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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웅 Jun 21. 2024

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

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


작년 9월부터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한 달에 한 작품씩 읽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나누는 독서모임 ‘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이 어제저녁에 있었다. 출간순으로 거의 모든 작품을 읽어오다가 어제 드디어 대망의 5대 장편에 진입했다. 그 첫 번째 작품 ‘죄와 벌’을 함께 나누며 역시 문학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읽고 나눠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책만 읽는 게 아니라 어느덧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의 삶을 읽고 있었으며 서로의 삶을 읽고 있었다. 자발적인 나눔과 경청, 이어지는 공감과 치유. 제대로 된 독서모임은 독서의 완성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다음 달, 그러니까 7월 18일 목요일 저녁 6시에는 ‘노름꾼’을 함께 읽고 나눈다. ‘백치’로 바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환기하는 의미로 일부러 5대 장편 사이에 넣은 작품이다.


게스트 제도는 늘 열려 있습니다. 게스트의 조건은 작품의 완독과 감상문 (A4지 반 장 이상, 자기 자신의 고유한 생각, 느낌, 해석을 써올 것. 감상문의 목적은 미리 나눌 것을 정리하여 두 시간의 모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임) 쓰기입니다. 저나 김종원 님께 게스트 참석 의사를 밝혀주시면 됩니다. 타지방에 계신 분들의 참석 시 편도 KTX 비용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하룻밤 주무실 수 있는 길도 있으니 김종원 님께 문의하시면 됩니다. 혼자 읽기 힘든 도스토옙스키를 어쩌면 이번에 읽을 수 있는 전무후무한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고 용기를 내어 일탈을 감행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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