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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웅 Dec 22. 2024

선택과 바람

선택과 바람


아무리 소중한 가치라도 그것이 나의 사상과 이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것으로 인해 깊은 위로를 받고 치유를 경험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섬기는 노예가 되지 않도록 깨어 있자. 아, 이리 간단한 진리를 이제야 깨닫는 이 어리석음이라니!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피부를 뚫고 들어왔다. 인생은 긴 여정이니 혼자 갈 게 아니라 함께 가는 편이 지혜롭다. 그러나 그 길은 넓은 길이 아니다. 영혼의 무게만큼 좁고 험한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가면 혼자 갈 때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은 여전히 진실인 이유는 멀리 갈 수 있는 비법이 타자의 영혼을 끌어안을 수 있는지에 있기 때문이다. 끌어안기만 하면 멀리 갈 수 있다. 끌어안기만 하면.


인생길에서 이 과정을 선택하고 애써보는 것을 나는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인간다움과 사랑과 배려 등의 가치가 역사가 흘러도 꾸준히 지속되는 이유다. 그리고 이건 나의 바람이 되고 나의 믿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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