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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웅 Feb 16. 2020

키워드로 살펴본 ‘창업의 시대, 브루독 이야기’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경험으로 살펴본 브루독 이야기

저는 최근에 학습과 코칭에 대한 전문성을 쌓기 위한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야생학습과 서로를 통해 배우는 것에 대한 연습을 하는 데에서 큰 만족을 합니다. 이 책(창업의 시대, 브루독 이야기)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저의 경험에 비추어서 야생감각, 전문성, 그리고 사업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석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야생의 감각입니다. 이 책에서는 소수를 열광시키는 전략이 필요하고, 우리의 조건대로 게임을 하며, 범주를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덕후에 가까울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시장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야생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세계이며, 아이디어인 셈이죠. 그런 감각을 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정도의 길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전문성입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시장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를 향해 가다보면 전문성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절실함으로 과감해지고, 용감해지고, 모험을 하게 되는 거죠. 그 과정에서 협력을 희망하는 파트너도 생겨납니다. 내가 갈급한 것, 시장이 갈급한 지점을 해결하다보면 결국은 그게 하나의 범주가 됩니다. 난관을 만나도 그것을 잘 돌파해내면 내공이 되고, 경험이 되며, 대체할 수 없는 전문성으로 이어집니다. 전문성의 수준은 대체불가능하고, 그 자체가 정체성이 되는 수준까지 가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사업입니다. 내가 하는 일의 움직임을 만들고, 일관적으로 해내는 것이 결국 사업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사업이 아니더라도 하는 일 자체를 사업과 같은 정체성으로 여기게 만들기도 합니다. 실제의 문제를 찾고, 그 지점의 부족함을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업의 성격과 구체성이 생긴다고 여깁니다. 사업을 꾸린다는 마음으로 해나갈 때 과정에 대한 오너십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데이터 분석가를 양성하는 학습 프로그램의 프로덕트 매니저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 길에 접어들며 가장 먼저 한 것이 우리가 해결가능한 가장 좁은 시점의 정의를 만드는 것이었고, ‘통계 기초가 튼튼한 데이터 분석가’가 바로 그것이 되었습니다.

그 세부적인 요소로는 애자일 방법론 기반의 학습과 커뮤니티가 있구요. 그리고 그것을 ‘데잇걸즈’ 라는 브랜드로 나타냈습니다. 데이터와 IT에 전문성이 있는 여성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저희의 뜻이 담긴 브랜드였고, 그 브랜드를 출시하자마자 그 이전과는 매우 다른 수준의 시장의 반응(모집율)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만들고, 시장을 찾아내고, 그 시장에서 전문성을 차곡차곡 쌓는 일련의 일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러한 경험을 투영하며 뿌듯해하고, 때로는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가장 많이 듣고,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길을 만들고, 뾰족한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정말 좋다’ 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을 뚫어낸 말이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죠. 그래서 경험적으로 느낍니다. 날카로운 야생의 감각을 가지고 시장을 만들어내는 전문성을 쌓아가는 것은 사업가를 떠나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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