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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애자일 경험과 한정된 적용기

애자일스라운 것이 대한 발견과 개선을 쌓아나가기

작년의 저는 애자일스러운 것을 경험하고 적용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였어요. 애자일 패스트, 그로스 패스트에 참여하면서 애자일스러운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구요. 창준님의 ‘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 을 읽고 여러 모양으로 이야기하고 적용하는 연습을 쌓아갔어요.


애자일 패스트와 그로스 패스트에서 제가 경험한 내용을 꺼내놓고 주고받는 행동을 통해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결에 대한 존중을 하게 되었구요. 시도하고 도전해도 잃지 않고 경험의 결이 쌓이는 느낌을 얻으면서 ‘해보는 것’ 에 대한 두려움을 버릴 수 있었어요.

제가 해왔던 경험들을 위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해석하고 개선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고,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한 북토크와 독서모임을 반복하면서 해석과 결의 층이 더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함께 자라기’ 를 읽고 학습과정에 적용하는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이런 지점에서는 저항이 있겠구나. 우리의 과정에서는 어떤 요소를 더 강화하면 좋을까’ 와 같은 생각의 지점을 발견하고 실제로 실행해보기도 했어요. 책읽기와 이론을 단순하게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반경에서 적용하는 증강된 경험이었어요.

누군가 애자일이 뭐냐고 물어보면 ‘정확한 모양으로 정의내리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다만 제가 경험한 애자일은 너와 내가 함께 상호작용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더해가는 그런 방식의 철학과 행동이에요’ 라고 답을 하곤 합니다. 제 경험에 기반해서 한정된 성격이지만 경험한 영향력을 공유하려고 해요.

객관적인 사실의 전달과 프로세스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제가 느낀 감정과 영향력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하게 경험의 한계를 공유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면 제가 전달할 수 있는 최대함의 진솔함이 가능한 것 같아요.


이전의 저는 단정적이거나 방어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했었는데, 작년의 형태는 조금 달라졌어요.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지점/행동에서 그런 점을 느끼셨나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완벽하기는 어려우니 같이 개선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와 같은 대화를 주로 하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런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다 깊숙한 층의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는데 반복적으로 해보면서 이것이 보다 적합하고 제게도 맞는 방식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해보고 있어요. 이게 지금 생각하는 애자일스러운 것이구요. 지금까지는 다른 이의 반응과 저의 느낌 모두 나쁘지 않아서, 올해에는 더욱 이렇게 시도하고 개선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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