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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을 운영하다보면,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교육과정을 운영하다보면,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비전공자의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취업연계는 제공되나요?',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와 같은 질문입니다.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고는 어떤 액션을 할 수 있을까요. 해상도가 낮습니다. 크게 의미가 없는 질문이죠.


맨 처음에 제시한 질문들은 대부분 정보를 구하는 질문이지만, 크게 유용하지 않습니다. 비전공자의 비율이 높다고 해서, 비전공자인 내가 합격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취업연계를 제공한다고 해서, 내가 무조건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질문자의 상황과 학습에 대한 고려없이 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아래와 같이 바꿔보면 좋았을  같습니다.

서류 문항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내용은 어떤 점일까요?'

‘운영자님께서 합격생에게 기대하는 모범적인 모습 같은게 있을까요?'

목적을 쪼개는 거죠. 합격을 위한 1 허들을 위한 범위 좁히기입니다.


실제의 저라면,

해당 교육을 이미 수료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서류작성에 대한 팁을 물어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구할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합격'을 하는 것인데, 보통은 그 주변 언저리를 돌면서 '어중간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좋지 않은 전략이죠.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인 질문이라면 좋은 답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질문이 좋은 것이죠.  결국 '나'를 위한 질문, 내가 '목적'을 달성하는 질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질문을 받으면 신나게 답변을 하게 됩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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