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건 문제가 아니에요
부트캠프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친구들을 살펴보면 잘 망하더라구요. 잘하려고만 하는 친구들은 정답의 박스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해요. 오히려 박스 바깥에 있는 것처럼 시도하는 친구들이 높은 수준의 성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자신에게 맞는 성장방정식을 찾은 친구들은 망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체득하더라구요.
망하면서 배우는 걸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점점 덜 망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최적값을 찾아가는 거죠. 이 과정을 실패와 성공의 프레임으로 보면 실패로만 보일 수 있어요. 시도와 변화의 프레임으로 보면 점점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되구요. 망하는 걸 기본값으로 해야 해요. 그래야 실패와 시도와 레슨이 쌓이더라구요.
정답을 찾으라고, 답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메세지를 던지면 성장이 멈추게 되요. 성공이 아닌, 학습과 성장의 프레임이 부트캠프에 필요한 이유죠. 교육을 시킨다는 관점에서만 보면 한계가 분명해요. 시켰느냐 안시켰느냐로 갈리게 되죠.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성장이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망하는 건 문제가 아니에요. 어떻게 망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시도해본다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아요. 대부분 망하는 걸 실패라고 보기 때문에 망해요. 망하는 걸 잘하면 아주 좋은 레슨으로 쌓여요. 역설적으로, 잘 망해야 잘 성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