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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교육기획자가 이야기하는 테크교육 트렌드 2023

테크교육기획자로 업계에 자리한지 벌써 8년째가 되었습니다. 다년간의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테크교육 업계의 변화를 기술합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1. 내용 : 풀스택 → 직무의 핵심 스택에 집중

두루두루 배우는 풀스택에서 뾰족하게 승부를 보는 핵심 스택 위주로 재편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구성 : 오프라인 → 하이브리드 → 온라인

코로나19로 인해 적응의 시기를 거친 온라인 학습이 점차 주류가 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3. 방향 : 교육 → 학습 → 전이

교육을 시킨다(Teaching) → 학습을 하게 한다(Learning Efficiently) → 학습을 통해 성장을 효과적으로 부스트한다(Learning Effectively) → 전문가의 전문성을 특정 형태로 전이시킨다(The Transfer of Learning)

수동적인 교육의 형태에서, 점차 주도적인 능동적인 형태(Pro-Active)로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교육의 형식을 떠나 전문가의 전문성을 가장 효과적인 형태로 전이시키는 형태의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 단 이것을 할 수 있는 조직 또는 개인은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학습을 통해 성장을 효과적으로 부스트하는(Learning Effectively) 단계의 교육형태가 일반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레벨의 교육형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 형태의 교육은 점진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교육 자체가 적응적으로 개선되는 모양을 띄고 있기에 Adaptive Learning 형태의 교육으로 진화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4. 전환 : Input → Output → Outcome

Input → Output → Outcome 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축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교육을 시킨다는 개념에서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게 해야 하는가, 그것을 하려면 어떠한 설계와 운영을 바탕으로 교육을 빌드업해야 하는가로 고민의 관점이 시프트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Outcome 관점에서의 활용을 전제로, 실용적으로 이론과 프로젝트를 혼합하는 프랙티컬 러닝 형태의 학습으로 운영방향이 진화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론을 모두 배우고 프로젝트를 하는 형태였다면, 적정수준의 이론을 배우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형태인 단계적으로 쌓아올리는 학습이, 선도적인 부트캠프에서 주로 목격됩니다. 


5. 형태 : 국비 무료(KDT) 부트캠프 vs 고가(High Paid) 사설 부트캠프

큰 틀에서, 기존의 국비학원을 대체하는 KDT 중심의 무료 부트캠프와 고가의 가격전략을 가진 소수의 사설 부트캠프가 경쟁하는 구도의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KDT 내부적으로는 각각의 혁신기관들이 저마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6. 분야 : 데이터/AI 분야의 약세 → 프론트&백엔드 강세 → 점차 넓어지는 저변

산업의 성장이 아닌 개인의 성장에 보다 집중하는 경향을 점차 나타납니다. 기존에는 데이터/AI 분야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면, 산업이 성숙함에 따라 필요한 인재의 결이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산업의 특성을 상대적으로 덜 타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분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기반하여 iOS, DevOps 등의 분야로 점차 저변이 넓어지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7. 심화 : 데이터 분야 직무의 양극화 → (데이터 분석가) → 프로덕트 분석 vs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야의 직무가 엔지니어링 스택을 위주로 다루는 데이터 엔지니어와 유저/프로덕트에 대한 분석에 집중하는 프로덕트 분석으로 양분화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과거에는 데이터 직무라는 포괄적 영역에 다양한 역할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비즈니스에서의 실제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의사결정에 보다 가까운 축인 프로덕트 분석과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안정성을 다지는 데이터 엔지니어 직무로 세분화되어 발전되는 움직임이 목격됩니다. 


8. 성비 : 남초 성비 → 점진적 균형화

개발자로 진입하는 성비가 기존에는 남초 경향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경향을 보입니다. 퍼블리셔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의 성장을 도전하거나, 개발자에 대한 시도와 도전에 대한 공감대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장된 영향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9. 인재 : 컴퓨터전공 → 교육학전공 → HCI, 산업공학, 경영학 

테크교육 업계의 진입기에는 기술에 대해 친숙한 전공인 컴퓨터전공이 강세였습니다. 그 이후에 교육학 전공이 각광을 받았고 이분들이 성과를 내고 있으나, 전공이 가진 특성이 업계에서 온전히 발휘하기에는 개인적인 성향적인 특징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교육설계, 교육운영, 리서치 등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할에 따라 전공의 활용이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경향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업전반의 변화와 인지적 접근을 다루는 전공들(HCI, 산업공학, 경영학 등) 또는 비슷한 관점을 가진 인재를 업계에서 찾고, 또 이러한 인재들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는 추세의 경향을 보입니다. 테크교육의 특성상 산업의 변화와 취업시장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고, 개별 요소를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학습과 성장에 대해 인지적으로 접근하는 고도화적 미션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와 맞닿아 있는 경향이라 판단됩니다. 


10. 성장 : 완벽한 준비 → 애자일한 시도와 레슨런의 반복

개발자가 되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개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하는 일을 낮은 전문성 단계에서 꾸준히 쌓아올리면서, 취업시장을 단계적으로 도전하는 분들이 개발자로 성장하는 현상이 목격됩니다. 단번에 아주 좋은 기업으로 점프하는 사례는 보기 힘들고, 개인의 기준(동료, 문화, 연봉, 복지 등)에서 몇가지만 충족하는 곳에서 개발자로의 시작을 빠르게 랜딩하고, 현업에서 협업에 대한 경험과 함께 실무와 학습을 밸런스있게 이어나가며, 꾸준히 성장하는 분들이 좋은 기업으로의 랜딩도 하는 케이스가 주기적으로 목격됩니다. 



저는 IT기술과 경영학에 대한 고른 이해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목표지향 성장을 고도화하는 효과적인 테크교육 시스템 설계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테크교육 Product Manager 입니다.


現 멋쟁이사자처럼 | Education Div | Education 1 PART LEAD

前 데잇걸즈 Product Owner

前 데이터 디자이너 Product Manager

AC2 (Agile Coach Squared) Level 1

경영정보시스템 박사 수료

매거진의 이전글 교육학 연구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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