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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웅 Sep 13. 2019

기술교육 적용관점에서의 이야기

기술학습의 컨셉과 적용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

최근 들어 여러 종류의 자문회의에 참석하곤 합니다.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라 사회적 가치가 크거나 제게도 의미가 있는 경우에 참여하곤 하는데요. 여러가지 경험을 더해 제가 집중해 관심을 기울이는 ‘기술학습의 컨셉과 적용’ 관점에서 몇 가지 경우에 느끼는 점과 생각의 지점을 발전시켰습니다.


<source = https://techcrunch.com>


기술을 산업관점의 가치사슬로 보지 않고 기술 그 자체의 단편으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기술을 만능키로 해석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저마다의 키와 접근방법이 보통 있는데, 화려하고 복잡한 최신의 기술을 사용하면 모두 헷지할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이런 경우 기술도입에 관한 컨셉 설계를 고려해달라고 의견을 냅니다. 너무 무겁게 접근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의도와 설계가 없는 행동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세스 관점에서의 기술교육이 되면 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 그 자체가 KPI 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술교육은 대부분 실제의 일에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에서 현장으로 학습전이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이게 고려되지 않으면 교육 자체의 지표는 좋지만 쓸모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는 건 많지만 적용이 되지 않는 일명 헛똑똑이 교육입니다. 신나게 가르치고 배우지만 목적이 없는 즐거움이 되고 맙니다. 현실의 환경을 반영한 기술교육이 상대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문제 또는 현실과 유사한 상황적 고려가 녹아들어가면 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비전공, 비기술인접 전공에 대한 대규모 기술교육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 기업과 조직에서 일명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 역량 학습’을 위해 파이썬, R 등의 도구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교육을 진행합니다. 주어진 일정에 따라 시수를 채워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범위는 작지만, 유용한 방법과 확장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용하고 해볼만한 결과물을 과정에 앞서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현업에서 이러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강사가 이를 수용할 수 없는 경우 나열된 정보를 전달한 채로 끝나고는 합니다. 불필요하게 많은 수준의 강의를 진행합니다. 사실 전공자 수준의 정보와 스킬은 대부분 유용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의사결정 구조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유용한 상황과 신뢰를 반복하여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작은 수준의 반복가능한 유용한 방법과 스킬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단위로의 성공과 유용함이 누적이 설계된 경험으로 제공되면 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는 연구자이자 기획자이며 프로덕트 매니저입니다.


꿈꾸는 데이터 디자이너 교육생으로 시작해 기획자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데잇걸즈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이터 교육 프로덕트 매니저로 길을 걷고 있습니다. 피드백과 인트랙션의 잦은 반복을 통해 성장을 지향하는 기술 중심의교육 문화를 꾸리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연구자로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 파괴적 혁신 관점의 디지털 역량 학습 시스템 설계 및 방법론 개발’ 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집중하고 있고,  다양성과 젠더 관점의 렌즈를 기반으로 기술교육의 새로운 지점을 찾기 위해 팀과 개인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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