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학습전략과 회고, 피드백, 개선의 이야기
다음달 중순에 모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다. 주제는 ‘기술교육 기획자의 고민과 성장 이야기’ 이다. 기술교육을 도메인으로 성장해오며 겪은 고민과 시도, 실패와 성장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조금 먼저 실행해보고 깨닫고 밟아온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게 목적이다. 이것 역시 정답이 아니고 하나의 참고사항이라는 것도 전달하고자 한다.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기술교육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유독 잘 맞지 않는다. 특히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에 대해서 그렇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산업에서 실제로 필요한 수준과 범위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고, 시간도 넉넉하지 않은데다 실행의 조급함도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학습전략에 대한 고민과 실행이 필요하다.
실제로는 이 전략이 매우 미흡하다. 모든 것을 가르치려 하다 성장의 재미와 곡선을 놓치거나 다 배웠으나 정작 할 수 있는 건 없는 현상이 나타난다. 학습의 컨셉과 가중치에 대한 고려가 없기 때문이다. 학위과정과 같이 충분한 숙련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중요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이후에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피드백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좋은 것이라고 인식되지 않으면 좋은 것이 아니다. 인식된 결과가 실제의 성과다. 제 아무리 계획이 훌륭해도 퍼포먼스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개선하고 바꾸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성장의 체험과 성취다. 이것이 실무의 역량과 잘 이어지도록 하는 설계의 누적도 매우 중요하다.
마치 기획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과거의 기획은 그저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끝나고는 했다. 사실 기획은 실제의 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고 지속적인 개선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HBR 에서는 전략의 70%가 실패한다고 하는데, 이는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술교육기획도 마찬가지다. 실제 일의 과정에서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교육과 이를 위한 실행이 중요하다.
이에 목표를 둔 피드백과 회고, 개선이 필요하다. 기획과 운영이 분리되면 안된다.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변화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이를 통한 개선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적어도 기술교육은 ‘들어서 좋았다’가 아니라 ‘유용하고 유익하며 적용가능해 의미가 있다’로 그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교육 기획자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 요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