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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혁신국민제안 해커톤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제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된  아이디어 발굴 현장

정부혁신국민제안 해커톤에 다녀왔습니다.    해커톤은 행정 관련 기관과 시민이 모여 문제발굴과 해결을 위한 의견제시가 목적인 행사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에 있는 분들이 참여해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10개의 그룹으로 모여 각각의 입장에서 보는 ‘시민제안이 반영되지 않는 이유와 해결방안  주제로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제가 포함된 조는 ‘제안의 긴급/중요도 평가를 위한 통합 IT 시스템 설계 포함해  3개의 아이디어를 냈고,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수상을 했습니다. 역시 상을 타면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제안이란 무엇인가 대한 정의부터 시작된 아이디어 발굴 프로세스는 상당히 재미있게 진행되었는데요. 제안 자체에 대한 공동의 정의를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니 상대적으로 수렴적으로   있었습니다. 저희 조는 좋은 제안을 ‘구체적 내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실현성과 공공성을 가진 지속가능한 효과를 제시하는 행위 정의했습니다.

저는 올해 중반부터 정부혁신국민포럼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데요. 시민의견을 반영한 행정차원의 아이디어 발굴과 개선에 대한 기여가 주요 역할입니다. 이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것이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공공의 정책결정과정에는 예산과 정치적 이슈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고  때문에 ‘그저 좋은제안은 묻히기 쉽고, 지난한 설득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조의 구성원에 따라 고민과 해결에 대한 결이 다르고, 모더레리터가 주는 메세지도 일정하지 않아 명시적이고 암묵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톤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의견을 자아내기 위한 과정에 대해 보다 세심한 고려와 설계된 디테일이 있었다면 보다 좋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것은 시민단체가 끌어낼  있는 최대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술교육 기획자로서 기획하고 제안하는 행위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저 좋은 것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핵심계층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장치를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되돌아봅니다. 어떤 기획과 제안이든 중요하게 여겨야  요소이자 기획자의 책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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