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더 이상 차의 형태가 아니었다.
앞 범퍼는 종잇장처럼 접혀 있었고, 유리 조각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보험사 직원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정도면 폐차 쪽이 나을 것 같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한 문장만 맴돌았다.
왜 하필 나야?
사람이 안 다친 게 어디냐고, 다들 그렇게 말했지만
그 말은 위로가 아니라 비교처럼 들렸다.
덜 불행해야 할 이유가, 지금의 불행을 설명해 주지는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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