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마음을 비우는 기술 - Chapter 1 - 놓아버림
“무엇을 소유하려는 의지가 곧 고통의 시작이라면, 놓아버림은 평온의 기술이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인생은 고통과 지루함 사이의 진자운동이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고자 애쓰는 동안 피로하고, 얻고 나면 곧 시들해진다.
그러다 보면 ‘의미 있는 인생’이라는 허상을 좇느라 정작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은 자꾸 놓쳐버린다.
나는 최근 이런 생각을 해본다.
정말 의미 있는 인생이란 게,
누군가를 위로하려 애쓰는 것,
나보다 힘든 사람에게 작은 것을 건네는 마음,
나보다 급한 이를 위해 순서를 양보하는 배려에서
이미 그 자국을 남기는 게 아닐까.
하지만 그 의미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치’로만 해석하면
그 순간조차 또 다른 의무나 증명으로 바뀌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놓아버림’을 배운다.
‘좋은 사람’이 되려 애쓰는 마음을 놓고,
모든 걸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놓고,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대신 나는 나에게 정직해진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기분 좋은 감각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과 나누고 싶은 감정은 어떤 것인지.
의미보다 중요한 건 온도다.
머리로 설명되지 않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 있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감각이
굳이 삶의 목적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있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된다.
내가 무언가를 붙잡을수록 불안했고,
놓아버릴수록 여백이 생기고,
그 여백에 진짜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 행복을 주는 기술이란
‘놓아버림’으로부터 시작된다.
의미를 꼭 만들어내지 않아도,
그저 살아가는 방식이 누군가에겐 선물이 될 수 있음을,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을 믿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