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행복을 주는 기술

1장. 마음을 비우는 기술 - Chapter 2 - 무신경함의 미덕

by 이제이

“모두를 신경 쓰는 삶은 결국, 나를 돌보지 못한 채 끝나버린다.”

“그 사람, 나 좀 싫어하는 것 같아.”
“왜 나만 고생하는 것 같지?”
“말 한마디에 왜 이렇게 마음이 흔들릴까?”

우리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쓰며 산다.
누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 내가 던진 말이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지,
오늘 하루의 성과가 충분히 괜찮은지를 끊임없이 가늠하며.

그런데 그 모든 ‘신경 씀’이,
나를 더 따뜻하고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더 피곤하고 불안한 사람으로 만든다면?
거기엔 분명, 잘못된 방향의 ‘과잉 민감함’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적당히 무신경해지기로 마음먹는다.
모든 말을 해석하지 않고, 모든 눈빛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모든 상황을 내 책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게 살아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는다.
도리어 그 적당한 거리감 속에서 나는 비로소 숨을 쉬기 시작했다.
타인의 감정과 나의 가치를 분리해 내는 법,
나의 평온함을 지키는 선을 구분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무신경함은 무례함이 아니다.
그건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한, 성숙한 경계의 태도다.
모두를 돌보려다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쓰러지는 것보다,
조금은 둔감해지고,
조금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삶의 기술이다.

타인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을 먼저 돌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기를 돌보는 사람은
세상과의 건강한 간격을 만든다.

가끔은 일부러 무신경해지자.
그 말투에 담긴 뾰족함에도,
그 표정 속 감정의 온도차에도,
굳이 너무 많은 답을 찾지 말자.

무신경함은 어쩌면,
우리의 지친 감정에 허락된
가장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자비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