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산다고 단정했었다.
각자가 자신만의 주관과 사고방식이 존재하므로,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비교하거나 객관화 할 수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건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세상의 한정된 몇몇 만의 전유물임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자기주관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뉜다.
자기주관은 어떤식으로든 모두 상관없는데, 나에게 문제는 이 자기주관이 없는 사람들이다.
유난히 세상을 편집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가까이에 존재함은 참으로 곤란한 일이다.
왜냐하면, A라는 한 개인의 사고방식에 B가 던진 말을 대입해, B라는 사람을 해석하기 때문에, 상호 오해를 만들어내고야만다. 불통을 끌어내며, 끝까지 본인의 천재적 해석이 맞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온갖 세상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있으므로, 어떠한 말을 들어도 자신은 발화자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것 같다는 착각, 아니,확신을 서슴없이 한다. 사고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만들어나간다는 개념이 머릿속에 아직 초대되지 않았기에 만들어내는 착시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이 있는 사람들은 A라는 사람의 프레임에 B의 단어를 껴 넣고, B라는 사람을 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 생각이 없고, 주관을 만들어나갈 의지조차 없는 사람과의 대화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