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금값, 캐나다는 은값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투자이민을 시도할 경우 15억의 예치금이 필요하며, 예치기간은 5년이라고 한다. 그에비해, 캐나다의 영주권에 필요한 예치금은 12억, 거기에 5년후에 돌려받는 돈은 10억으로, 2억은 사회에 기부된다고 한다. 우리가 태어났다는 이유로 거저 주어지는 대한민국 거주권한이 누군가에게는 15억짜리 비용을 짊어지고서라도 얻고 싶은 희망이라고 생각하니, 한국의 위상에 자부심이 생기는 오늘이다.
나에게 누군가가 다시 15년전으로 돌아가 한국에 있는 내게 이민의 기회를 준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했을까. 당시와 같은 2010년경 혹은 그 전이었다면 당연히 캐나다 이민을 진행했을 것 같고, 2015년 이후라면 망설였을 것 같으며, 2020년 이후라면 당연히 한국에서 거주했을 것 같다.
나는 역이민 혹은 이민을 선호하지도 조롱하지도 않는다. 각자가 스스로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타자가 뭐라 왈가왈부할 권한자체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조용히 내 자리에서 상대의 선택을 응원해줄 뿐이다. 다만 나는 이 곳 캐나다가 나와 내 가족에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기에 이 곳에 있다.
간혹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할 지, 가능성이 있을지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만, 소중한 의사결정일 수록 남들의 판단의 물결에 몸의 중심을 기대지 말고,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묵묵히 앞으로 전진했으면 한다. 세상이 어떻든간에 누구도 나 자신의 판단의 시비를 가름할 수 없고, 오직 스스로만이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