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에너지를 발견한 날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가 학교밖에서 면접을 본 날이다.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어디서든 굿핏-을 중요시생각한다. 네가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혹은, 모두 같다는 가정하에 한 줄로 세울 때 몇 등인지보다, 이 자리에 누가 적재적소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캐나다는 어디를 가더라도, 정말 그 역할에 맞는 사람이 그 일을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억지로 일하는 사람이 없고, 물론 일 중간 듬성듬성 인간인지라 힘든 시간이 존재하기도하겠지만, 모두가 인정할 만한 이유가 하나쯤은 있는 사람이 그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면접에서도 그 점을 본다. 개인의 역량이랄것은 훈련하에 성장하는 것이고, 너의 특성이 내가 원하는 특성과 얼만큼 맞아떨어지는지 말이다. 물론 일방적인 태스트라 볼 수없는것이 아이 또한 인터뷰어와 기관의 특성을 면접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색깔에 맞게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고 싶다면, 자식을 눈 먼 어미눈이 아닌, 세상의 눈으로 아이가 스스로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하루빨리 선물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모범답안을 써서 달달 외우게 하라며, 처음에는 무엇보다 프레임이 중요하다고 넌지시 힌트를 줄 수 있겠지만,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나는 그런 방법으로 아이를 세상에 맞추고 싶지 않다. 누가 모르나, 쳇 지피티가 아이의 성향과 지금까지의 활동 그리고 목표에 맞게 그 어떤인간보다도 잘 주물러진 글을 창작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아이는 날 것 그대로의 현장 체험을 할 수 없고, 오직 평가를 잘 받아야한다는 생각이 가득한 첫 발걸음을 떼게 된다. 혹여, 운도 지지리도 없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경우, 내가 해냈다는 가짜 성취감에 도취되어 자신의 방식이 아닌, 세상의 기준에 맞추는 삶에 중독되어버린다. 진짜가 아닌 체로 사는것, 세상에 맞춰진 나로 사는 것은 우리가 캐나다에 이민온 목적과 정반대방향이기에 상대의 의사를 정중히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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