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 에세이
‘유라’는 ‘흔들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들린다’는 말은 마치 단단히 서지 못한 것처럼 들려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흔들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철학자 몽테뉴는 말했습니다.
“흔들리기도 하는 게 사람이다.”
저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흔들리는 것도 사람다운 일입니다.
사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헤매지 않는다면,
의문을 던지지 않는다면,
서로 반대되는 여러 경우를 경험하며
비교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그 명제가 과연 단단히 이유를 가질 수 있을까요?
그저 어떤 설을 그대로 믿기만 한다면
그 믿음은 허무맹랑해서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문을 품고, 직접 부딪히며,
그 과정을 통해 믿음을 다듬어 근거를 세운다면
그 믿음은 오히려 더 단단해집니다.
그래서 ‘유라’는
흔들리지만, 결국 더 단단히 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