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7일
미용실 수다를 별로 즐기지 않아 자리에 앉아 보통 눈을 감는다. 작년 말부터 최근 몇 번 간 동네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는데, 이럴 수가. 정말 '동네 아줌마' 그 자체인 미용실 원장님이 어제 동아마라톤 첫 풀 코스 전 구간 완주하셨다고 한다. 화장실 세 번 가고 5시간 40분 걸렸다고.
이전에 30km까지 뛰고, 첫 풀 코스 도전을 성공하고서 정작 뛰지도 않은 남편이 조카들에게 카톡 보내고, 축하 전화하라며 더 난리였다는 원장님은 기록이 부끄럽다며 깔깔 웃으셨다. 나는 그저 '정말 대단하세요…!' 연발.
오늘 처음 10km 찍은 달리기 초보는 계산하면서 "여기 달리기 선배님이 계셨네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