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는시간
1. 중국은 우리에게 늘 기회였다. 양국의 자유 교역, 투자는 모두의 경제와 두 나라 중산층의 이익에도 윈윈이자 지속돼야 할 핵심 기둥이다. 이웃의 협력 지점 역시 기후변화, 보건, 환경으로 한층 넓어져야 할 시간이다. 미국의 안보 동맹이라 해서 결코 중국을 디커플링, 봉쇄하려는 게 아니다. 모두의 기회와 이익을 키울 건설적 외교의 공간을 넓혀 나가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79938?sid=110
2. 우리가 무엇인가를 학습하는 방법은 실제 경험을 통해 터득함이 70%, 멘토링이나 코칭 등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것이 20%, 교실 속 교육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10% 정도 차지한다는, 이른바 70 대 20 대 10의 법칙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사회에서의 성공까지 보장하지는 않으며, 태권도장에서 품새를 잘한다고 해서 뒷골목 싸움에서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44246?sid=110
3. 때로 MZ다움은 긍정적 의미로 쓰인다. ‘MZ의 의견’을 물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는 어르신들(?)께서 차마 살피지 못한 ‘참신하고 트렌디하면서 젊은 층 다수의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의미한다. 회사에 오래 다닐수록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뇌이징(뇌+에이징)’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기 쉽다. 그러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기대를 걸어볼 만한 곳은 새로 온 직원 혹은 젊은 직원인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44247?sid=110
4. 언젠가 ‘거품의 시절’이 되돌아올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이 구닥다리 같은 팩트는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장이란 잔인하리만치 냉정해 속아주는 척하다가도 ‘진짜’와 가짜를 끝내 구분해 내고 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44256?sid=110
5. 우문(愚問)은 고맙게도 우리의 생각을 자극한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 당황스러운 질문, 금기를 건드려 생각이 익숙지 않은 질문이 사고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체 구조상 절대 하늘을 볼 수 없는 돼지가 뒤로 넘어졌을 때 처음으로 하늘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예측하지 못한 실수가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하는 아이러니함은 잠든 사고력을 깨우는 우문의 힘이다.
사색(思索)과 해석(解釋)이 없이는 결코 고수의 질문을 만들 수 없다. 사색적 질문과 해석적 질문을 훈련할수록 질문지능이 높아진다. 194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유대인 이시도어 라비(Isidor Isaac Rabi)교수는 자신이 위대한 과학자가 된 성공 비결에 대해 수업 후 집에 돌아오면 “오늘은 무엇을 배웠니?”라고 묻는 다른 어머니들과 달리 “오늘은 선생님께 어떤 좋은 질문을 했니?”라고 물으시는 어머니 덕분이라고 했다.
위대한 업적은 위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어떻게(How to)’를 아는 사람은 리더에게 인정받지만 ‘왜(Why)’를 아는 사람은 리더를 리드한다. 당신은 주어진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인가, 새로운 앵글로 문제를 잘 만드는 사람인가, 아니면 당신 옆에 그런 인재가 있는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79932?sid=110
6. 스파르타에서는 겁쟁이 병사에게 얼굴 절반의 수염만 깎아버리는 벌을 내렸다. 전사들은 이를 매우 두려워해서, 대부분 망신당하기보다 싸우다가 장렬하게 죽는 편을 택했다. 목숨보다 체면이 중요했던 셈이다. 이런 마음은 우리라고 별다르지 않다.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품위 유지’에 돈을 쓰는 경우가 그렇다.
인간은 집단 안의 자기 위치에 무척 예민하다. 별 볼일 없는 존재로 여겨지다간 무리 밖으로 내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 이는 난감하고 비참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애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자기도 오르려 하고, 남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나도 원하는 식이다. 이를 철학자 자크 라캉은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말로 정리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는 부모의 칭찬과 환한 표정을 바란다. 이로써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칭찬과 사랑을 받으려 애쓰는 가운데 어느덧 부모의 욕망을 욕망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성인은 사회의 욕망을 욕망한다. 부와 명예를 둘러싼 숱한 경쟁은 이런 논리에 따라 벌어진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63606?sid=110
* 참고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44249?sid=11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497278?si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