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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국 Dec 02. 2023

유튜브 보기 싫은 이유

나라는 사람의 재질

유튜브를 원래 잘 안본다.최근에는 아이한테 뭐 보여줄 때 말고는 앱을 열어보지도 않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보기가 싫은건지 한번 정리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1. 유튜브가 '업무'가 되어서 그렇다. 회사에서 나는 유튜브를 포함한 뉴미디어 홍보 업무를 한다. 구독자가 3만명쯤 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고 올라갈 콘텐츠를 만드는게 업무다. 초반에는 나름 재밌었는데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좀 지쳤다.


2. 영상을 보려면 이어폰을 껴야 하는게 싫다. 귀에 뭔가를 끼우거나 목걸이를 하거나 하면 두통이 있다. 그래서 영상을 보더라도 소리 없이 화면만 보는 경우가 많다. TV처럼 멀리 떨어져서 보면 괜찮은데,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면 눈도 금방 아프고 뻑뻑해진다.


3. 영상의 문법에 익숙해지질 않아서 글을 읽거나 웹툰을 보는게 훨씬 좋다. 썸네일을 보고 속아서 영상을 시작하지만 정작 제목에 해당하는 내용이 어디쯤 나오는지 알수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끝까지 봐야한다. 글이나 웹툰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휙휙 넘길수 있고. 글은 검색해서 필요한 부분만 찾는것도 수월한데 유튜브은 한 뭉텅이로 되어있으니 쉽지않다.


4. 다들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니까 보기 싫다. 베스트셀러는 오히려 읽기가 싫은 성격이라고할까.


이런저런 이유들로 유튜브를 잘 보지않는다. 내 스스로가 좀 꼰대거나, 시대에 뒤떨어져가고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보기 싫은걸 어쩌겠나. 억지로 유튜브를 보려고 했던 때도 있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알고리즘도 그렇고.. 어딘가 딱히 정붙일 채널이나 영상을 찾지 못한 탓도 있는 것 같다. 최근에 밑의 직원이 '유튜브 다음은 뭐가 될까요?'라고 물어서 얘기나눈 적이 있었는데. 뭐가 됐든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쉽게 바뀔거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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