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품은뜰에 진달래꽃을 심다
꽃피고
새우는
봄날
살랑거리는
꽃바람 쫓아
산과 들로
나들이 가는
사람들 틈에
끼어
벗들과
동행이라는
이름표
달고
달려온
매화마을
꽃 축제
온통 새하얀
매화꽃
장관을 이루고
온몸에 스미는
달달한 꽃향기 모아
추억 주머니에
담아 놓고
나지막한
산허리에 곱게 핀
진달래꽃 보면서
그리움이 솟는다
어릴 적 뒷동산에
지천으로
피는 꽃이라
무심히 보고
지나쳤는데
새삼 가슴에
파고든다
곱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고향의 그리운
추억이
되어 있는
진달래꽃
그리움이
진달래 꽃으로
왔나 보다
오늘
그리움 하나
사다
뜰 한편에
심었다
분홍색 꽃잎에
고불고불한
골목길이
졸졸 넘치던
샘물이
앞산 저녁노을이
스멀스멀
배어 나온다
애잔한 그리움으로
2016.4.5.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