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품은뜰에 자연이 찾아왔습니다
하늘
새하얀
솜털 구름
모양도 다양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잔잔하게
흐르건만
강풍
대지위 모든 걸
날려 버릴 듯
거칠게 휘몰아
치니
쓰러지는 화분에
키 큰
꽃과 나무들
이리저리
부딪히고 꺾여
아파 울부짖는
소리에
안절부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 마음
바람은 알까
유달리 키 큰
노인장대
격하게
흔들리는 모습
금방이라도
똑
부러질 것
같아
그 곁에 서
지켜보지만
별 방법 없네요
강풍
떠나 주기만
바랄 뿐
한창 예쁘게
피어
기쁨 주고 있는
노인장대 꽃
시련 극복하고
무탈한
아름다운 모습
오래
보고 싶다고
맞서서 이겨
내길
간절히 바래
보면서
강한 순환의
자연 앞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날입니다
2016.8.31.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