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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r philosophy Aug 22. 2021

대학 졸업 전, 당신이 해야 할 8가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로부터,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꽤나 도움이 될만한 아티클이 있어 저의 개인적 경험과 함께 소개합니다. 


✔️Article   https://ideas.ted.com/7-things-everyone-should-do-while-theyre-in-college-that-can-help-them-in-the-future/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aNTA9FlJVco&t=1s



✅ 1. 콜드메일을 보내자 


콜드메일이란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요청 메일입니다. 주로는 구직할 때 사용합니다. 정말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떠올려 보고 그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찾아 궁금한 점과 요청사항을 담아 보내보세요. 물론 콜드메일을 보내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하며, 물론 거절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보낼 수 있습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관대하기 때문이죠. 


저 역시 대학생 시절, 제가 선망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메일 주소를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에서 찾아 콜드메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 중에는 미술 경매사도 있었구요. 


대체로 친절했고, 스무살의 어린 친구가 현실과 이상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주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지혜를 나눠주셨던 것 같아요. 덕분에 거절을 무릅쓰고 요청하는 용기를 배웠고, 세상은 제 예상보다 진심에 관대하다는 레슨을 얻었습니다. 



✅ 2. 나의 사람 5명을 찾자 


대학 시절 당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며, 자신만의 궤도로 세상에 족적을 남길 수 있을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들은 앞으로 당신 인생의 조언자, 코치, 그리고 귀인이 되어줄 것이다. 


Five People에 대한 많은 문구가 있습니다. "Five People Around You Are Determining Your Success", "You're The Average Of The Five People You Spend The Most Time With" 


이런 사람을 꼭 대학시절에만 찾을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어지며 추구하는 가치도 선명해집니다. 더불어 선호하는 사람과 관계도 정의되기 마련이죠. 


관계의 질은 공유하는 경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분명 대학을 졸업한 후 겪게 되는 경험의 폭과 깊이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친밀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을 추구할 때 더 깊은 만족감을 얻는 타입입니다. 



✅ 3. 실용적 기술을 가르쳐주는 수업을 듣자 


첫 직장이 전공과 맞아 떨어진다 하더라도, 일하면서 다양한 실용적인 기술이 필요해진다. 컴퓨터 공학, 협상, 작문 수업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배워두면 다 쓸모가 있다는 지론을 믿는 편이었는데, 현재는 좀 다릅니다. 배우는 목적이 뚜렷해야 하고,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닌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학습에 있어 타이밍, 즉 적절한 시기에 배우는 것도 중요하구요. 


다만 대학시절에는 내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잠재력이 있는지 알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워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경영학도인 저는 대학생 때 미술사 수업을 가장 열심히 들었고, 방학 때는 미술관 도슨트(해설가)로 일하고 전시 동호회까지 만들어서 활동했어요. 그리고 이 경험이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리포트나 전시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탐구하며 글을 썼고, 도슨트로서 발표하는 역량도 쌓았습니다. 


그 때부터 틈틈이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림이 제가 준 가치는 '지속하는 힘' 이었어요. 한 번에 완성되는 유화 작품은 없습니다. 한꺼번에 몰아 할 수 없고, 하루씩 꾸준히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이죠. 그림을 통해 생긴 지속하는 힘을 많은 일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 4. 무엇인가를 시작하자 


작게나마 프로젝트나 사업을 구상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고 지속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교육의 경험이다.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던지간에 이러한 경험은 큰 도움이 된다. 대학에는 조언을 해주는 교수님, 사업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금, 협력하고 싶은 동료들, 회의실 등 가능한 모든 자원이 있다. 


사실 제가 가장 후회하는 영역입니다. 가진 게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인데, 반대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A부터 Z까지 무엇가를 만들고 현실화하는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감각을 꼭 체득하고 싶습니다. 



✅ 5. 교수님과 관계를 쌓아 나가자 


당신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당신이 열정이 있는 영역을 연구하거나,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방식을 닮고 싶은 교수님을 찾고 관계를 쌓자.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교수님과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는 빠르게 사라진다. 


대학시절 두 분의 스승이 있었는데, 한 분은 읽기과 쓰기 교양 수업을 가르치는 강사님이었고 다른 한 분은 전공 회계 수업의 부교수님입니다. 


유일한 꿈이었던 의류학과에 가지못해 방황하던 새내기 시절, 강사님이 추천해준 책 '고민하는 힘'(강상중 저)은 저의 인생 책입니다. 고민이 역력한 어린 친구에게 행여 지나친 간섭이 될까, 책 한 권에 무언의 위로와 지지를 담아 보내신 그 메일을 지금도 가끔 열어봅니다. 


모교 출신으로 학생들과 격 없이 지내던 부교수님이 해주신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슬슬 사회로 나가야 하는 시절,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저와 친구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돌아올 걸 기대하지 말고 그저 주기만 해" 그 때 제가 받은 느낌은 세상에 나를 제외한 모든이가 숨겨오던 '진심'이라는 비밀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집에 돌아와 교수님게 편지를 썼습니다. "네. 진심을 받고자 하는 기대에서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진심이니까 진심을 주는 사람이 될게요." 그리고 서른이 넘어 일한지 어느덧 8년차, 여전히 일이나 관계가 버겁다고 느껴질 때 이 말을 떠올립니다. 



✅ 6. 모험을 떠나자 


직장인이 되고 나면 더이상 방학같은 건 없다. 대학생일 때 시간을 내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 당신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즐거운지를 경험해보자. 해외 취업, 자동차 여행, 다른 대학 수업 등 어떤 것이라도 좋다. 


대학 시절에 자신만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보길 꼭 권합니다. 3학년 시절 호주 금융권 인턴에 합격한 적이 있는데 포기한 기억이 있어요. 해외 생활이 걱정되었고 무엇보다 거의 보장된거나 다름없었던 취업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만약 그 때 호주에 갔더라면 제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종종 생각합니다. 


한 구글 HR 리더분이 말하길, 한중일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오픈하고 받아 들이는 vulnerability(취약성)가 약하다. 이것이 한중일 출신의 글로벌 리더들이 부족한 이유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오픈하고 수용하는 레벨이 높을수록 유연성과 회복력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vulnerability는 안전 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려야 극복할 수 있는 결과값인 것 같습니다. 



✅ 7.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업무 경험을 쌓자 


다양한 일을 해보는 것만이 당신이 좋아하는 것, 하기 싫은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대학을 다니면서 매년 여름 새로운 인턴십을 해보는 것도 좋다. 



☑️ 8. 제가 한 가지 덧붙인다면, '루틴(습관)을 만들자' 입니다 


20대 초중반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주체적인 성인으로서 삶을 대하는 좋은 태도와 관점이 생겨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인생의 철학은 매일하는 습관에서 생겨납니다. 만약 스무살부터 이런 습관을 가진다면 그 사람의 철학은 훨씬 단단하고 빠르게 여물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대학생 시절부터 지켰던 루틴은 새벽 기상이었습니다. 그 때도 지금처럼 4-5시에 일어났어요. 학교에 가기 전에 보고싶은 책을 본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지, 때로는 한강 조깅을 했습니다. 그 때 생겨난 감각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였습니다. 과거의 저에게 가장 감사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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