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어썸머 Feb 06. 2021

Show

Must go on?

 오늘은 2월 6일 토요일. <SLEEQ SHOW>가 치러졌어야 할 날입니다. 원래 12월 26일이 대망의 날이었습니다만,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연기, 또 공연장 내부 방침에 따라 연기, 그렇게 3월 6일로 연기되었어요. 슬릭님과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나 가을과 겨울을 지나 보내고 있죠. 여러 스케줄을 함께 했지만 관객분들을 모시고 하는 공연은 처음이라 연말부터 아주 설레고 있었는데요. 어느새 또 봄을 기다리게 되었어요.   


 지난 2주는 정말 바빴습니다.

끄악. 아직 일이 익숙하지만은 않은 저로서는 정신을 붙들고 있는 것 마저도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실없는 소리와 말실수를 반복하며 마구 웃어대고, 과한 농담과 과한 분노로 정신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유썸 식구들끼리 <SLEEQ SHOW> 대본을 나눠 읽고, 편집한 영상을 검토하면서 '우와, 고생했어요~'라는 인사를 주고받는 게 그나마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렇게 2월 6일, 오늘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찍어온 영상과 사진, 1부와 2부에 걸쳐 준비한 계획들을 쭈욱 훑어보니 설레는, 그리고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오늘을 준비했을 슬릭님의 마음이 궁금해집니다. 일정을 비워두고 포토티켓을 기대하며 뽑기 운을 점치고 있었을 관객분들의 마음도요.


1부 토크콘서트는 슬릭님과 관객분들이 만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거예요. 댓글로 받았던 질문에도 답하고 (노답 슬릭 코너 질문은 슬릭님 인스타그램 피드-코너 소개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슬잘알 끝판왕'을 모시고 슬릭 과거를 탈탈 털어보기도 하고, 서로의 팬이었던 '김사월'님과 어떤, 깜짝 놀랄, 어마 무시한 무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슬릭의 애창곡은... 비밀. 노래방에서 이거 안 불러본 동년배 읎다. 크. 미발매곡도 라이브 하고요. 신나쥬? 얘기만 들어도 막 설레쥬? 준비하는 우리는 어떻겄슈.


2부 라이브는 슬릭의 라이브로 꽉꽉 채웠어요. DJ SEESEA님과 준비하고 있는데, 요것도 말이죠. SEESEA님께 마이크를 준비해드려야겠어요. 너무 신나. 소리 질러야겠어. 앗. 여러분은 소리 지르시면 안 돼요. 떼창, 싱어롱, 너무멋이써!!! 고함 등은 금지됩니다. 비말의 움직임이 과해질 염려가 있어서요. 자제 부탁.


상체만 열심히 흔들어주세요. 나의 신남을 슬릭도 알 수 있게.


by lue

 



(내 폰 좀 구경할래유? ↓↓↓)


여보세요? 자니?
포토티켓도 프린트를 완료해서 당당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지요.
슬릭 없다
뽑기라니까?



슬릭쇼 예매하기


작가의 이전글 기억나지 않니, 탠저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