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_감자수프
#하루 한번 건강한 생각_원시림,자연에게 보내는 찬사
2박 3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한참을 쉬다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된다. 긴 쉼을 정리하는 새로운 시작을 다잡는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쉼을 위해 떠났다. 배낭을 메고, 책을 두권 넣고 떠난 제주도 여행.
나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시골 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다. 항상 바쁘고 시끄러운 곳에서만 살다보니, 조용하고 한가한 곳을 가게 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그 고요함에 가슴이 뛴다.
제주도는 원시림이 유지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산은 나무가 잘 정리되어있고, 각종 시설이 정비되어있으며, 등산로도 잘 만들어져있다. 특히 자연광경이 좋은 산들은 각 종 관광시설로 발달하여 무슨무슨 테마산 이런식으로 만들어져 운영되고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산과 자연을 보다 쉽게 찾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때론 너무 가꿔진 인공적인 모습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어릴 적에는 자연을 그렇게 좋아하지않았다. 당연한 것으로 여겨, 위대함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길가에 핀 꽃 한송이에도 가끔씩 눈물이 날 것 같은 감정을 느낀다.
20대 초반, 호주에서 만난 대자연은 실로 놀라웠다. 블루마운틴을 보았을 때.. 그 때 처음으로 자연의 위대함,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은 점에 불과한가, 자연의 아름다움에 울컥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호주의 산행은 어려웠다. 길도 잘 만들어져있지 않았으며, 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랐고, 나무가 비바람에 의해 부려져서 길을 막고 있어도 치우지 않고 그 위로 무성한 잡초가 자라나도 그대로 둔 것을 보았다.
그 땐 '여긴 왜 관리를 안하지?' 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시간이 지나 한국에서 많은 산을 다녀보니... 우리나라의 산은 너무 잘 가꿔놔서 인위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했다.
제주도의 자연은 호주에서 보던 원시림에 가깝다. 최대한 사람의 손을 타지 않게 하고, 꽃과 나무들이 그들 마음대로 머물 수 있도록 그냥 둔다. 예전 같으면, 방치해둔다고 생각했을텐데... 지금은 배려라는 생각이든다.
솔직히 원시림은 사진 찍어보면, 지저분해보인다. 잘 정돈된 연출된 자연만 보다가 정말 내추럴한 자연을 사진으로 볼 때면 왠지 사진을 못 찍은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그 것이 제주도의 매력일 것이다.
점점 화려하고 수려하고 테크니컬해지는 이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떻게 내추럴함을 추구하며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요즘 나의 과제이다.
#하루 한끼 건강한 식탁_감자수프 레시피
제주도 여행 중 들른 카페에서 먹은 감자수프가 맛있어서 집에 돌아와서 끓여 먹었다.
평소 남편은 아침에 밥이 안넘어간다며 빵을 먹는 편인데, 감자수프는 아침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
0. 재료: 감자 2개(주먹만한크기,2인분 양),우유,휘핑크림(또는 생크림),소금,후추
1. 감자 껍질을 까서, 빨리 익을 수 있도록 작게 썬다.
2. 냄비에 물을 끓이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썰어 논 감자를 넣는다.
3. 감자가 다 삶아지면 건져서 물기를 빼낸다. (삶은 감자를 젖가락으로 눌러보면 삶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4. 물기를 빼낸 감자를 냄비에 넣고 으깬다.
5. 으깬 감자에 우유 1컵,휘핑크림(생크림)1/2컵을 붓고 약불로 저어주면서 끓인다.
6. 수프가 끓으면 소금을 넣어 간을 하고, 후추를 살짝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