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상 수지 적자가 심각해서 미국의 경제가 위험합니다." 요새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적어졌지만, 그래도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이들은 미국이 계속해서 손해를 보게 되면 잠재적인 건전성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미국 경제가 '파산'과 같은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겁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단언한다. '경상 수지 적자'는 미국 경제의 위험도와 큰 관련이 없다.
먼저 '경상 수지 적자'에 대해 이해해 보자. 미국이 대중국 경상수지 적자를 본다고 하면 이것은 중국이 미국한테 구매하는 것에 비해 미국이 중국한테 구매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미국이 중국에게 보는 경상수지 적자의 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미국은 점점 거지가 되는 것만 같고, 중국은 점점 부자가 되는 것만 같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미국의 대중국 경상수지 적자의 폭이 커지는 것이 왜 중국이 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며 미국이 더 가난해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 보자. A라는 사람은 연 소득이 10억이다. C라는 사람은 연 소득이 1억이다. 둘 다 소득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소비를 하고 A는 소득의 10%인 1억을 C에게 지출한다. 그런데 C는 과소비를 해서 소득의 50%인 5000만 원을 A에게 지출한다. 결과적으로 A는 C에게 1억을 지출했는데 C는 A에게 5000만 원을 지출했으므로 A는 C에게 5000만 원만큼의 경상 수지 적자를 보았다. 그러나 이것이 A가 가난해지는 과정이며 C가 부자가 되는 과정인가? 필자는 모르겠다. A는 애초에 돈을 많이 버니까 많은 액수를 지출한 것이며, C는 돈을 적게 버는데 많이 썼을 뿐이다. 둘 다 흑자를 보는 상황인 것은 변하지 않으며 A는 C에게 경상수지 적자를 봄에도 불구하고 1억을 쓰고 9억이 남았고, C는 A에게 경상수지 흑자를 봄에도 불구하고 5천만 원을 쓰고 5천만 원이 남았다. 그런데도 많은 전문가들은 어떤 국가가 경상수지 적자를 보게 되면 그 국가가 점점 재정적으로 궁핍해질 것처럼 이야기한다.
당신이 오늘 어떤 맛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해보자. 당신은 해당 맛집에 돈을 지불했지만 가게 사장님은 당신의 노동력을 구매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당신은 가게 사장님에게 경상수지 적자를 보았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을 가난하게 만드는가? 당신은 살면서 지출하는 수많은 경제 주체에게 경상수지 적자를 본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을 파산에 이르게 하는가? 필자는 잘 모르겠다. 이처럼 경상수지 적자라는 것은 그 사람이 재정적으로 흑자인지 적자인지를 말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본다고 해서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비합리적이다.
오늘날 미국은 많은 글로벌 국가에게 경상수지 적자를 본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의 경제적 재정 상태를 말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다른 국가가 미국의 제품을 덜 사주기 때문에 미국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국가가 미국의 제품을 덜 사주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미국이 과소비를 한다는 점이다. 미국만큼 대출을 일으켜서 소비하는 국가가 없으며, 미국만큼 절약하지 않는 국가도 드물다. 게다가 미국의 기업과 개개인들은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입을 얻고 있다. 그리고 높은 수입을 얻음에도 불구하고 지출하는 경향성이 강하기에 과소비를 하게 되며 다른 국가에게 경상수지 적자를 본다. 이것이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본질이다.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미국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발상은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단순한 발상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실제 재정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보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국의 개개인들은 글로벌한 관점에서 봤을 때 상당한 고임금을 받고 있으며, 많은 개개인들과 미국 기업은 고수입을 얻는 흑자 상태에 있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미국의 경제적 체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