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2025년까지 사람들은 AI기술이 돈이 될까에 대해 의심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미국 증시가 이제까지 너무 많이 올라와서 버블이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를 걱정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AI 인프라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무리하기에 버블의 끝이 아닌가를 걱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이 도처에 보인다면 버블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으며 계속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술이 돈이 되냐는 의심
기술 버블은 사람들의 집단적인 심리가 도취감에 이르고 나서야 정점을 찍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집단적인 심리가 도취감에 이르려면, 사회적으로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에 대해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기술이 돈이 되냐를 의심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사람들은 기술이 확실하게 돈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기술이 새로운 세상을 눈앞에 펼쳐지게 만들고 있다면 해당 기술은 자본주의 시스템으로부터 많은 보상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사람들이 '기술이 돈이 되냐'라고 의심하고 있다면 이것은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강하지 않으며, 집단적인 심리가 도취감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러나 닷컴버블의 정점에서는 기술이 돈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닷컴버블의 정점에서는 인터넷 기술 서비스 기업들이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필자에게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에 대한 왜곡이다. 소수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은(ex 이베이) 당시 인터넷 시대를 열어가면서 확실하게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수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확실하게 돈을 버니까 이들을 따라서 우후죽순 생겨났던 수많은 (자칭)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었다.
AI 인프라 투자가 과도하다는 걱정
사람들은 2024년에는 'AI가 돈이 되냐'를 주로 걱정했다. 그리고 2025년 하반기에 사람들은 'AI 인프라 투자의 과도함'을 걱정한다. 그러나 '기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은 본질적으로 '기술이 돈이 되냐'는 걱정과 다를 바가 없다. 왜냐하면 이런 걱정은 '기술이 돈이 될까?'를 의심하고 있기에 할 수 있는 걱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었다면, AI 서비스는 큰돈을 벌 것이기에, 사람들은 AI 인프라 투자가 과도하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무리
기술이 돈이 되냐는 의심은 버블이 계속됨을 의미한다. 버블은 사람들이 기술의 수익성을 의심할 때가 아니라, 기술의 수익성을 확신한 이후에 정점을 찍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수가 기술의 수익성을 의심하고 의심할수록 역설적이게도 (추후 나타나게 될) 버블의 정점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