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미국 증시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고점 대비 20% 넘게 폭락하자 많은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의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후 2025년 4월부터 6월까지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많은 전문가들은 또다시 원 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또한 2025년 하반기에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보기 좋게 빗나갔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이들이 가장 맞추기 어려운 것을 맞춰보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환율은 두 통화 간의 교환 비율이다. 한마디로 원 달러 환율은 원화를 갖고 있는 경제 주체 중에 달러가 필요한 경제 주체들과 달러를 갖고 있는 경제 주체 중에 원화가 필요한 경제 주체들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통화라는 것이 다양한 의도와 목적으로 교환된다는 점이다. 달러를 갖고 있는데 원화가 필요한 사람들은 코스피에서 거래하기 위해서 원화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채권 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 원화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수출 기업이 인건비 지급을 위해 원화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외국인이 한국에 관광을 왔기 때문에 원화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는 달러가 기축 통화이기 때문에 더 복잡하다.
이처럼 두 통화 간의 교환 비율인 환율은 엄청나게 많은 변수가 작용하며, 한마디로 극도의 '복잡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극도의 복잡계가 만들어내는 결과값의 단기적 변동을 예측하는 것은 확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판단이 된다. 이것이 환율의 단기 변동을 예측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보다 자주 틀리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환율이 어찌 될 것이다'라는 투자 전문가들의 말은 상당히 자주 틀린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들은 '환율 예측'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을 본인의 투자 결정에 반영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을 투자 결정에 반영하게 되면 극도의 복잡계를 투자 결정에 반영하는 것이기에 투자 결정의 질은 훼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