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의경으로 복무하던 당시 제가 전입한 후 부대는 '스타크래프트'로 굉장히 핫해진 적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따분한 군생활에 한줄기 희망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느 정도 짬이 찬 후 체육대회에 '스타크래프트' 종목을 포함시키기도 했는데 반응은 매우 좋았습니다. 물론 저는 프로게이머 출신이라 참가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하여 심판을 봤지만, 군대 내 체육 대회에 'e스포츠'가 당당하게 포함되고 그걸로 대원들이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며 몹시 흐뭇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021년 지금, 현역 복무 중인 군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음 편하게 스포츠를 즐기며 땀 흘리며 뒹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럴 때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e스포츠 대회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을 통해 부대 안팎으로 대결도 하고 그러면서 소속 연대감도 느끼고, 팀워크도 서로 맞춰가고, 새로운 취미도 찾아가고, 우승 팀은 외출/외박도 나가고, 그렇게 점차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가 사라질까봐 걱정하는 크리에이터들, 팬들도 매우 많기에 스타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만들면 좋을듯합니다.
이미 핫한 피파/롤/스타/카트 같은 게임뿐만 아니라, 추후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게임들과도 연관 지으면 산업적 측면으로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점들이 많을듯합니다.
이건 단순히 게임을 즐기자는 차원이 아닙니다.
'e스포츠'의 스포츠화, 게임 인식 개선, 군인 처우 개선, 국내 게임산업 발전 등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갈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나쁠 게 없어 보입니다. 다행히 민주당 내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데는 여러 절차와 시간이 걸리겠지만 끝까지 추진해보겠습니다.
중간중간 진행 과정들 공유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