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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Jul 17. 2021

또 터진 이명박 MB 국정원 공작

MB 정부 당시 국정원의 만행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국정원 심리전'에 아직도 치가 떨리는데요.


누군가는 "언제까지 이명박근혜 타령이냐?"라고 물으십니다만 "그렇다고 새롭게 드러난 과거 만행들을 이대로 덮어놓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거냐?"라고 되묻고 싶네요.


방금 전 한겨레 <MB 국정원, KT노조 민주노총 탈퇴 '깨알 공작'>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KT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경과를 주기적으로 회사 쪽으로부터 보고받았고, 관련 조언도 회사 쪽에 적극적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투표 전날에는 내부 문건을 만들어 “케이티 경영진이 보안 유지 하에 다단계 판매 식으로 직원들을 설득하는 게 필요”하고 “사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민주노총 탈퇴 지지 성명을 올린 조합원에게 ‘라이언 일병 구하기’ 식으로 격려 이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토록 요망”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심지어 국정원 개입 정황을 감추기 위해 내부 문건에 ”노조로 하여금 기자회견을 열어 민노총 탈퇴가 자발적이었음을 강조하고 정부 개입설 등을 제기하면 사법 처리 가능성을 강력히 권고하며, 메이저 언론과 협조해 민노총의 비리·폐해를 부각하는 시리즈 기사를 게재해 반민노총 분위기 확산을 유도”한다는 매우 충격적인 디테일한 내용까지 드러났습니다.


심리전 공작은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단순한 악플' 정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스스로도 언제, 어떻게 당했을지 모를 정도로 은밀하고 치밀하게 공작을 펼치기에 무서운 거고, 그렇기에 악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하지만 '국정원 불법사찰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지자체장까지 하고 있는 게 오늘날 현실이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하고 발자취라도 남겨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계속해서 문제 제기하겠습니다.


과거에 대한 제대로 된 청산도 없이 그저 미래로 나아가자며 협치를 외치는 분들의 주장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건 저뿐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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