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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Sep 19. 2021

장제원 측의 "아빠찬스" 고발


오늘 장용준 씨의 '무면허 사고&경찰 폭행' 논란을 보니 작년 말 장제원 측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던 사실이 떠오릅니다. 원래 경찰서 다녀온 후 소식을 알리려 했는데 한동안 연락이 없어 잊고 지내다 오늘 비슷한 사건을 접하니 다시 생각나네요. 이번에도 장제원 의원이 사과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작년 말, 저는 부산 모 경찰서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작년 9월 새날 청국장 방송에서 장용준 논란을 두고 "아빠 찬스"라고 비판했다고 장제원 측에서 저를 고발했다는 겁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음주 사고를 낸 장용준 씨는 혈줄알코올농도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인데다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현장 합의를 시도했고, 경찰에 거짓 진술까지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에 장용준 씨는 반성은커녕 "나 욕하는 사람은 대깨문이고 벌레",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이 인터넷에선 xx 쎈척하네" 등의 조롱을 시민들께 퍼붓고 있습니다.


이러니 평범한 시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장제원 아들'이기에 가능한 거 같단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아빠 찬스"가 아니면 뭘까요.


이를 두고 자식의 잘못이지 아버지랑 무슨 상관이냐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에 대해선 "자식이 부모 맘대로 되는 존재가 아닌 것은 맞지만 자식이 부모의 거울인 것도 맞습니다. 가정에서 못 가르치면 사회가 가르쳐야지요."라는 류근 시인의 말씀으로 답변을 대체하겠습니다.



게다가 장제원 의원은 과거 "음주운전자 손에 맡겨진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 수단이 아닌 일종의 살인도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그런 그가 현재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전혀 타격을 받지 않은 셈이지요. 


만약 이 모든 일들이 민주 진영 자녀들에게서 벌어졌다면 어땠을까요? 포털을 뒤덮은 언론 보도와 정치적 공세 등 굳이 자세히 언급하지 않더라도 다들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장제원 의원에게 한 마디만 하고 싶은데요.

지금도 "아빠 찬스"라는 비판에 공감하기 어렵다면 제3자를 통한 고발 말고 본인이 '직접 고소'를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나경원 씨의 고소는 무혐의 처리가 났고, 이명박재단-곽상도-미래통합당의 고소고발은 1심 무죄 이후 현재 2심을 진행 중입니다. 이외로도 이름 모를 유튜버들과 정치인들이 틈만 나면 고소 고발을 하는듯합니다. 


늘 개혁에 앞장선 선배 동료들을 떠올리며 저는 제 할 일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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