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도 황희두 Oct 27. 2021

전문가 정준희 교수의 팩폭(여론 형성의 육하원칙)


오랫동안 고민하고 목소리 내오던 '청년들의 여론 형성 과정과 온라인 커뮤니티 중요성'과 관련하여 오늘 굉장히 의미 있는 공론장을 무사히 마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 청년들이 주로 '어디서 정보'를 취득하는지?

- 청년들 사이에서의 '여론 형성'은 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폐해'가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 어떻게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지?

-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과연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 표현의 자유와 각종 규제는 정면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사회적으로 현재 어느 정도까지 논의가 진척되었는지?


여태까지 저는 대략 이러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드디어 '공식 석상'에서 해당 주제로 공론장을 마쳤기에 더더욱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교수님의 "여론 형성의 육하원칙" 발제는 역시 별다른 설명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익하고 쉽게 와닿았습니다. 주로 여론 형성 관련한 역사와 이론, 실제 사례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 "국민들의 생각은 이렇다"라는 표현이 잘못된 이유

- 여론은 만장일치, 완벽한 합의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 여론은 굉장히 분할된 여러 가지 의견의 지형을 얘기하기도 한다.

- 여론은 하나로 합쳐지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갈려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게 다당제, 정당정치의 중요한 특징이다.

-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의견이 마치 하나의 의견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서는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 여론은 과정에 있다.

- 전통사회(준거집단), 대중사회(의제설정 효과, 침묵의 나선 효과, 점화 효과), 포말 사회(필터 버블, 제3자 효과, 메아리방)


이외로도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 많았기에 꼭 한 번 영상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종종 찾아뵙고 조언을 구할 때마다 현실과 이론을 잘 녹여내어 설명해주시기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해주시는 소중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새날 청국장 패널이자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정재우님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오랜 유저로서 마주한 현실과 여러 고민, 대안에 대한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역시 프로게이머 출신이라 특히 온라인 내 문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로도 토론에 참석해 주신 조은주 위원님, 구본기 소장님, 최원석 연구원님, 정부 측의 입장을 전해주신 이하늘 팀장님과 김선욱 사무관님의 토론도 정말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 윤리, 정보 격차, 게이미피케이션, 뇌피셜의 순환 오류(나무위키에 뇌피셜로 기록이 되면, 이게 기정 사실화되고, 언론에 보도되고, 또다시 박제되고, 악순환이 무한 반복되는 현실), 저널리스트의 무책임한 보도와 신뢰 하락 등등..


이 모든 내용들을 전문가, 교육가,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놓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시사 유튜버나 당 소속이 아닌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 위원으로서 좌장으로 참석하였기에 최대한 말을 아낀 채 참여하신 분들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은 어차피 한 줌에 불과하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각종 혐오 문제는 어차피 해결 불가능하다", "MB 정부 시절 벌어졌던 여론 공작은 과거 문제에 불과하고, 속아넘어가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성과만 내면 자연히 해결된다" 


굉장히 무책임하게 이러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이 보입니다.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라거나, 스스로의 게으름을 숨긴다거나, 혹은 대중들한테 합리적으로 어필하려는듯한 이유 등으로 이런 주장을 쉽게 하는 건 사회 전체적으로 큰 피해를 끼치는 겁니다. 시대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결국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열린공론장을 계기로 앞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더 오가길 바랍니다.

이것은 정치권이나 저널리스트, 교육만의 역할이 아닙니다. 오늘날 모든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입니다.  



https://youtu.be/iSv45bQxDmU




이와 관련하여 궁금하신 분들은 오늘 진행된 열린 공론장을 꼭 한 번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쉽게 설명하려 해도 온라인 생태계의 역사와 중요성, 심각성과 대안 등을 정리하다 보면 늘 글이 길어지네요.


최대한 중요한 내용들 위주로 내년쯤 책을 준비 중이며, 이와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서도 중간중간 간략하게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최근 '노무현재단'에 합류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