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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Dec 03. 2021

민주당 인재영입과 검증 그리고 내 생각

당에 인재영입된 분들을 볼 때마다 2년 전 총선기획단 합류 당시 장면들이 떠오른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본의 아니게 여러 관심을 받으며 실검에 올랐고 과거 SNS에 올렸던 글과 사진, 영상 등이 언론 및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건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며칠쯤 지났을까. 오랜 기간 함께 활동했던 지인으로부터 섬뜩한 연락을 받았다.


몇몇 기자들한테 연락이 와서 처음엔 단체 활동에 대해 이것저것 묻더니 자연스레 나의 사생활까지 캐물었다는 거다.


물론 과거 내가 문제가 될만한 행동을 했다거나, 보도의 가치가 있는 내용을 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혹여라도 전화를 받은 사람이 나에 대해 사적으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당시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켕길만한 행동을 해서 등골이 오싹하다는 게 아니다. 그게 당연한 분위기가 주는 압박감이 무시무시하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정치권에 누가 영입되든 언론과 미디어, 대중들의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생활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는 사람마다 따라 다르겠지만, 여당이든 야당이든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사회'로 가는 첫걸음일 테니.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거 같다. 한편으로 씁쓸하면서도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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