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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뷰 Aug 19. 2016

미세먼지를 피하고 싶어서

[시민청년Reloaded④] 미세먼지 분과 윤재훈 청년의원 인터뷰

작년에 이어서, 2016 서울청년의회가 8월 21일에 열립니다.
우리의 삶에 대한 공공의 결정, 즉 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시민들의 권리입니다.
'청년의 삶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청년 개인들이 청년시민, 혹은 시민청년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청년의회를 기다리며, 하나의 소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청년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기상청 등이 미세먼지 수치 정보를 알리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함은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서울의 공기는 쾌쾌하게 느껴지고 주변에서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사회와 정책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레이더망은 한정된 범위의 '청년 문제'를 넘어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뻗어 있습니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측정과 관련된 정책들에는 빈틈이 없을까요? 2016 서울청년의회의 '미세먼지' 분과에서는 서울의 땅 곳곳을 밟고 있는 시민으로서 조금 더 시민들에게 '와닿는 정보'를 제공할 것을 서울시에 요구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2016 서울청년의회 윤재훈 청년의원과의 인터뷰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서울청년의회에서 '미세먼지' 이슈를 이야기하게 되셨나요?

- 올해 들어 대기가 자주 뿌옇고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미세먼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저희 분과 구성원들 중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기관지염을 앓는다든가 비염이 심해진다든가 하는 건강문제로 관심을 갖게 된 경우들도 있어요.


Q. 의회에서 정책질의할 내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 먼저 저희가 지적하려는 부분은 미세먼지 측정소가 시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장소랑 떨어져있다는 건데요. 현재 서울 25개구에 25개 미세먼지 측정기가 다 있는데 소음문제, 전기문제, 예산문제 등으로 거의 대부분이 주민 자치센터 위에 있어요. 주민 자치센터보다는 시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 측정기를 설치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인 방향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그걸 첫 번째로 제안 드리려고 하구요. 

두 번째는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얘기예요. 실내 공기 질이 실외 공기 질보다 더 심각할 수 있는데, 실내 공기 질에 대해선 이슈가 상대적으로 덜 된 편이에요. 서울시에선 환경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고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반대로 시민들은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더 나쁜 공기를 마시고 있는거죠. 그리고 실외 공기같은 경우엔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지하철 같은 경우 연 1회 측정할 뿐만 아니라 관리 부분도 자체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외주를 맡기는 식이다보니 지하철 역사 내 같은 실내 공기 질에 대해 시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적어도 이용객이 많은 역만이라도 실시간으로 공기 질을 측정해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려 합니다.


Q. 이번에 제안하는 정책들은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보단 정확한 측정에 초점이 맞춰진 건가요?

-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줄이자, 경유차를 줄이자' 같은 수준의 대책 마련은 시민 몇 사람의 힘만 가지고는 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힘든 건 힘든 거고 일단 미세먼지가 해로운 건 맞으니까 그 동안 모르고 당해왔다면 일단은 알고 피하자는 식으로 생각했어요.


"변화를 기다리기 보단우리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요구하는 게 중요해요"


미세먼지를 견디며 자란 청년세대는
다음세대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Q. 청년의회에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어떤 점을 기대하나요?

- 이런 문제를 걱정하는 청년들도 있다는 걸 시의원, 시장, 시 관계자분들에게 알리면서 더 경각심을 갖고 일해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희가 제안한 정책이 당장 내년에 시행되지 않더라도 영향을 끼쳐서 나중에라도 반영이 됐으면 좋겠어요.


Q. 의회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어떤 정책을 제안하고 정치권에 가까워진다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무언가 자신이 불편한 게 있고 그걸 바꾸기 위해서는 위에서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요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유시간에 열정적인 친구들을 만나 서로 자극받으면서 서울시를 변화시키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보람 있는 일이 될 거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청정넷-기자단 청년view [시민청년Reloaded] 인터뷰 연재
: 글/사진. 유태웅 기자 (yutae8@naver.com), 홍단비 기자 (danbee4763@naver.com)
: 편집. 김선기 (fermata@goham20.com)
: 문의. 이성휘(seoulyouth20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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