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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스보이스 Dec 07. 2015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일곱번째 이야기 김지윤

“Hear, you are! Here, you are!”

‘히얼유아 시즌투’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번 ‘히얼유아 시즌투’의 일곱번째 주인공은 이화미디어병설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지윤 친구입니다.

"아무리 끝내주는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표현하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충동적인 순간의 감정에도 충실하려해요."

현재의 감정에 충실한 ‘즐거운 또라이’로 살고 싶어 하는 김지윤양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1. 자신을 ‘즐거운 또라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설명 부탁드려요

A1. ‘즐거운 또라이‘는 제 삶의 슬로건 이예요. 중학교 다닐 때부터 성격은 소심한테 좀 튀는 걸 좋아했어요. 다만 그저 ’튀어 보이는‘게 아니라 진짜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었어요. 중학교 시절에는 친구들이 절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전 그때 친구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구나 싶었어요. 다들 자기 마음가는대로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선 괜찮다고 저는 생각해요. ‘즐거운 또라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거예요.


Q2. 지금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 들었어요. 만족하신가요?

A2.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할 때 인문계 학교는 무조건 싫었어요. 배우고 싶은 걸 배울 수 있는 학교에 가고 싶어서 찾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를 찾고 운 좋게 다니게 됐어요. 저는 이 학교에 너무 만족하는데 가장 큰 이유가 남들의 시선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학생들이 전제적으로 개성이 뚜렷하고 취향존중이 관대해서 중학교 때 느꼈던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Q3. 중학교 때 느꼈던 스트레스를 좀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A3. 중학교 때 공학을 다녔는데 학교가 좀 특이했어요. 바로 옆에 사립여중이 있어서 저희 학교에 여학생들이 거의 없었어요. 덕분에 적은 여학생 인원 안에서 생활을 하다보니까 여학생들을 위한 학교시설도 상대적으로 없고 은근히 불편한 게 많더라고요.

그리고 더 큰 이유로는 중학교 친구들하고는 진심으로 친해지고 소통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친구들이 자기감정에 관한 표현을 거의 하지 않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화나고 우울한 부정적인 이야기는 토해내듯 감정을 표현하지만, 그에 반해 기쁘고 행복한 긍정적인 감정은 거의 표현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는 제 감정에 굉장히 충실해서 표현하지 않는 친구들이 어색했고 그 친구들도 제가 많이 어색했을 거예요.



Q4. 표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나 봐요??

A4. 저는 개개인 마다 모두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개성이 있는데 그걸 표현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독특함이 결정 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끝내주는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표현하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충동적인 순간의 감정에도 충실하려해요. 예를 들면 여름에 학교에 있는데 너무 더워서 복도에 눕는다던가……. 학교 복도 바닥이 진짜 시원하거든요. 하하하


Q5. 그럼 영상을 전공하신다 했는데 어떤 영상을 하시나요?

A5.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광고’에 흥미가 많았어요. 어떤 영상을 하시냐고 물어보신다면 광고영상을 하려한다고 해야겠네요. 모든 영상이 곧 창작의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창작 어렵죠…….


Q6. 창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A6. 제가 창의적인 사람들이나 창작자들을 볼 때 ‘아 되게 부럽다’ 이런 생각도 물론 크지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을 따라갈 수 있지?’, ‘저 사람은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내가 더 독특한 생각을 많이 하고 이런 사람들 작품을 많이 봐야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일부러 광고 쪽 사람들 작품을 절대 안 봤어요. 따라하게 될까봐. 근데 따라 해야 되더라고요. 모방과 카피의 개념도 애매하긴 한데 일단 처음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참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거기서 든 생각이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밖으로 표출 하느냐 안하느냐가 ‘독특한 것‘ 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정리하면 창작은 ’표현’인 것 같아요.


Q7. 그렇다면 요즘 창작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A7. 창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창작을 위한 것을 하나 해보려 해요. 학교에 광고동아리를 만들어 보려고요. 아직 정한 건 간단한 포맷과 이름 밖에 없어요. 이름은 광고를 뜻하는 ‘AD’와 바보를 뜻하는 ‘idiot’의 합성어 ‘ADiot’에요 단어 뜻 그대로 ‘광고바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만드는 동아리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보려 하는데 이걸 학교 안에서 활동하는 동아리 이상의 ’크루‘를 만들고 싶어요. 길게 길게 유지 시킬 수 있는!


Q8. 그럼 다른 질문해볼게요. 요즘 고민거리 있나요?

A8. 너무 이른 고민인 것 같긴 하지만 취업에 관한 고민이 있어요. 저희 학교는 졸업하면 대학에 가거나 전공을 살려 바로 취업을 해요. 저는 바로 취업을 할 생각인데 그게 또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 막연한 고민이에요. 따지고 보면 저희 학생들은 다 이런 고민을 할 거에요. 하하하……. 취업을 할 수는 있을지……. 이런 고민을 하다보면 또 영상을 선택한 것에 관한 막연한 불안감 같은 게 생기고 ‘난 정말 내가 선택한 쪽에 재능이 있는 걸까? ‘ 하는 고민도 자연스럽게 생겨요.


Q9. 그러면 마지막 질문 해볼게요. 꿈이 뭐예요?

A9. 묘비명에 ‘원 없이 즐기다가 행복하게 이 자리에 잠들어 더 자유로이 세상을 구경하다‘ 라고 남기고 싶어요! 지금까지 즐거운 또라이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즐거운 또라이가 되어서 살아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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