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스보이스 Dec 07. 2015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여덟번쨰 이야기 

“Hear, you are! Here, you are!”

‘히얼유아 시즌투’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번 ‘히얼유아 시즌투’의 여덟번째 주인공은 자유로운 영혼, 스무살 권진형 친구입니다.

"고민을 하나 안 하나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고민을 한다고 없는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반대 의견을 가진 부모님이 설득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미래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고 지금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마음껏 놀면서, 현재의 삶을 즐기고 싶어요. "

매일매일 다르게 살고 싶은 권진형양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막춤 추는 걸 좋아하고 로맨스 영화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 권진형입니다.


Q. 본인 소개를 저렇게 한 이유가 있나요?

A. 일단 막춤 추는 건 제가 흥을 추체 할 수가 없어서요. (웃음) 로맨스 영화 여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건, 현실에서 그런 영화 같은 로맨스를 경험하고 싶어서 이렇게 소개 했답니다.


Q. 요즘은 뭘 하고 지내세요?

A. 요즘, ‘아무것도 안 하기‘를 하고 있어요. 가끔 국어사전도 읽고 드럼도 쳐요. 쇼핑, 병맛만화 그리기, 시나리오도 가끔 쓰고.


Q. 아무것도 안 하기를 하면 하루일과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A. 제가 평소에 공상이나 망상 같은 생각들을 많이 해서 머리가 아프니까, 최대한 아무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서 머리를 비우고 쉬고 있어요.


Q. ‘아무것도 안 하기’가 의미가 있는 것 같으세요?

A. 그럼요. 아, 이건 진짜 해봐야 아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 함으로서 자유를 느낀 달까요.


Q. 무엇을 할 때 행복하세요?

A. 넓은 바다를 보면서 달콤한 초콜릿을 먹을 때 행복해요. 이번에 배를 타고 러시아를 갔다 왔는데 배 위에서 넓은 망망대해를 보며 초콜릿을 먹으니까 정말 행복했어요.


Q. 아, 굉장히 구체적이시군요. 그럼 진정한 행복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아무 걱정이 없고 자유로운 거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진정한 자유란 걱정 없이 편안하고 하고 싶은 일은 바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해요. 저는 지금, 자유로워요.


Q. 앞으로는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A. 지금처럼 살되,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서 살고 싶어요. 영화 연출이랑 아침 운동하기, 하루에 물 2리터 마시기 그런 것들이요.


Q. 저랑 영화 제작 동아리를 통해서 만나셨잖아요. 그 이후에도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나요?

A. 그럼요. 영화 사랑하죠. 영화 연출도 할 예정이에요. 아직 준비가 완벽하게 안 됐지만.


Q. 아무래도 영화에 관심이 많으시니까 구상 중인 캐릭터가 몇 개 있군요.

A. 네. 시나리오로 쓰고 있는 건 3개가 있는데, 첫째는 경찰서에 놀러가는 노숙인, 둘째는 모닝 섹스하는 부부, 셋째는 매일 다른 곳에서 자는 ‘나’가 있어요.




Q. 꿈이 영화감독인가요?

A. 꿈 중에 하나가 그런거죠. 영화 감독이라기 보다 영화 연출을 하는 사람이요. 영화감독이란 호칭은 좀 무게감이 느껴지고 더부룩해서 별로 안 좋아해요.


Q. 그렇다면 꿈이 뭐예요? 직업적인 부분도 괜찮고 삶의 방식도 괜찮고.

A. 자유롭고, 걱정 없이 예술 하는 사람!


Q. 지금도 꿈을 반쯤 이루신 것 같은데요? 되게 자유롭고 걱정 없이 사시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A. 네. 그렇죠. 그런 셈이네요. (웃음) 아, 그리고 뭐가 되던 전문적인 부분 하나쯤은 갖추고 싶어요.


Q. 꽤나 즉흥적이신 스타일이신 것 같은데, 계획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 보셨어요?

A. 해봤죠. 계획도 많이 세워 봤어요. 근데 그냥 안 지키게 되고 제가 저도 모르게 계획을 무시해 버리더라고요. 사실 오늘도 아침 운동하고 뭐하고 계획은 다 세워 놨는데 또 안 지키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했죠. 뭐, 제 성격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죠. 그냥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대로 즐기면서 살고 있어요.


Q. 본인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세상에 이렇게 즐겁고 긍정적인 사람은 처음 봐요! 그렇다면 이 시대의 긍정왕 으로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음... 고민을 하나 안 하나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고민을 해서 없는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반대 의견을 가진 부모님이 설득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미래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고 지금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마음껏 놀면서, 현재의 삶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너무 크고 먼 미래를 생각하고 걱정하기 보다는 소소하게 버킷리스트 같은 것도 적어보면서요.




Q. 그렇다면 본인은 어떤 사람 같으세요?

A. (엄청 고민하다가) 매일매일 다르게 사는 권진형 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