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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스보이스 Dec 07. 2015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아홉번째 이야기 PK(강필성, 고병철)

“Hear, you are! Here, you are!”

‘히얼유아 시즌투’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번 ‘히얼유아 시즌투’의 아홉번째 주인공은 미디어 교육자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던, 음악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힙합듀오 PK입니다.

"NEVER MIND. 남의 눈치를 보지말고 지금처럼 하고 싶은대로 살고 싶어요. 다만 좀 더 유명해져도 괜찮을 것 같아요. "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진지하게 음악을 대하는 힙합 듀오 PK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좌: 강필성(P), 우: 고병철(K)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필성(이하 P): 제 이름은 강필성이고 나이는 스물 한 살입니다, 힙합을 하고 있는데, 피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필성이라서 피를 이름에 넣고 싶었고, 고민을 하다가 피존이 되었습니다. 


병철(이하 K): 21살 고병철입니다. 랩 할 때 예명은 KL인데, 제 이름을 영어로 맨 앞에 K랑 맨 뒤에 L 해서 KL이 되었어요. 원래는 코코몽이라는 이름을 하고 싶었는데, 팀으로 활동하던 친구들이 그럴 거면 팀을 나가라고 해서 할 수 없이 포기했어요.(웃음) 



Q. 음악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되었나요?

P: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는데 진지하게 하게 되었어요. 원래 힙합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었거든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가 힙합 동아리를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장난으로 계속 랩 배틀을 신청했는데, 그 친구가 이렇게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진지하게 음악을 하게 됐죠. 처음엔 혼자 음악을 하다가 직접 사람들을 모았어요. 저희 학교랑 다른 학교의 음악 하는 친구들을 모아서 학교 축제때 공연을 했어요. 음악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앨범도 내게 되었고요. 


K: 어느 특정한 순간부터 음악 하는 사람이 된 게 아니라, 저는 늘 음악이 하고 싶고, 음악을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음악 하는 사람들을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흉내내다보니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음악 하는 사람이 된 거죠. 



Q. 그러면 지금은 음악만 하고 있는 것인가요? 

P: 대학교도 다니고 있어요. 대학은 음악과 전혀 관련 없는 기계과를 다니고 있어요. 원래는 체대를 준비했었는데 수시가 붙어서 기계과에 가게 됐어요. 학교 다니는 게 재밌으니까, 즐겁게 다니고 있어요. 


K: 저도 대학을 다니고 있어요. 성적이 되는데 대학을 안가면 손해잖아요. 수업은 열심히 안 듣지만 대학 다니는 게 재미있어요. 



Q. 학교도 다니면서 음악도 하고 대단한 것 같아요. 쉽지 않을 텐데?

P: 저는 항상 하고 싶은 게 많아요.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사람들을 보면 놀라워요. (어떤 것을 좋아했나요?) 체육을 좋아해서 체대 입시를 준비하다가, 랩을 좋아해서 하게 되었어요. 처음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 뭐라고 하시고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근데 뭐 저의 삶이니까.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한다는 주의거든요. 이제 부모님께서도 앞에서는 언제까지 그럴래? 라고 하시면서도 뒤에서는 응원해주세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를 것 같은데?

P: 저는 음악을 할 때 강박을 느끼면서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안일하게 하는 사람이랑 섞여야 좋은 작업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사실 음악 하는 것은 항상 힘들어요. 5월에 ‘NEVER MIND’라는 앨범을 냈는데, 앨범을 낼 때 힘들었어요. 앨범을 언제 낼지 마감일을 정해놓고 둘이 붙어서 계속 작업을 하는데,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계속 같이 있으면 항상 트러블이 생기잖아요. 또 앨범을 내는데 돈이 많이 드니까 돈을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도 걱정이었고요. 그런데 병철이는 안일한 편이라서 둘의 성향이 합쳐져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K: 노래를 만드는 게 원래는 성실하게 하는 게 아니고 삘 받을 때 해야 하는데 운동하듯이 계속 하니까 답답하죠. 


P: 이런 사람이랑 같이 못하겠어요! 



Q. 앨범을 내셨다고 했는데, 앨범 소개 해주세요!

P: ‘NEVER MIND’ 라는 앨범이고, 저와 병철이의 이니셜을 합쳐서 PK라는 이름으로 냈습니다. 앨범 제목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요, 원래는 앨범 제목이 VICTORY였어요. 그런데 앨범 커버 사진을 화장실에서 찍다가 결과물을 보니까 뒤에 NEVER MIND라는 글씨가 써 있는게 찍혔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걸 앨범 이름으로 하자. 그래서 네버 마인드가 되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저와 병철이의 모든 것을 담고 있고, 저희가 녹아있고, 저희의 생각을 담고 있어요. 저희의 포부와 생각과 일상을 포함한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데, 총 9곡이 있기 때문에 곡마다 달라서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 앨범 CD가 많이 남았어요. 많이 사주세요.(웃음)



Q. 홍보는 여기까지 하고(웃음)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P: 운동이요. 원래 체대 입시를 준비했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많이 했어요. 요새 하는 것은 복싱이예요.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있어요. 운동을 안 하다 보면 몸과 몸매가 이상해지는 게 느껴지거든요. 정신도 맑아지고, 재미있어요.

K: 여자 친구 만드는 거요. 여자친구 만들기 위해서 머리 스타일을 매일 바꾸고 있어요. 



Q. 요즘 고민이 있나요?

P: 지금처럼 계속 하면 재미있기는 한데,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할지가 고민이에요. 생각을 해보니까 답이 없어요. 대중매체를 안 끼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돈을 벌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공연으로 번다거나 음반이 잘 팔린다거나 하는 것인데, 그게 힘드니까요.


K: 저는 여자친구가 안 생기는 게 고민이에요.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모든 여자에게 다 친구로 다가가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고민해 봐야겠어요.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P: ‘NEVER MIND’라고 적었어요. 저희 앨범 제목이기도 한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요. 저는 지금 충분히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처럼 살고 싶어요. 다만 좀 더 유명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K:  원래 앨범을 내는 게 꿈이었는데, 앨범을 내서 꿈을 이뤄서 진로를 고민 중이에요. 더 멋진 앨범을 내고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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