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발견, 표현, 공유하는 [유스 ON:보딩 프로젝트]
전국 지역에서 진행되는 [유스 ON:보딩 프로젝트](이하 유스온보딩 프로젝트)가 지난 8월 26일, 대전 지역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유스온보딩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나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시간과 경험을 지원하고, 발견한 '나다움'을 창작 과정을 통해 표현할 수 있게 멘토링과 공유의 장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다 보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얼마나 바쁘고 시간 낼 틈이 없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교육자들도 ‘청소년들, 정말 만나기 쉽지 않죠'라며 공감하곤 합니다. 그러한 청소년들이 유스보이스와 함께 청소년 시기의 일부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소년을 사업의 수혜자만이 아닌, ‘나다움’을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나는 멤버로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서는 참가자, 멘토, 관리자가 모두 서로를 ~님으로 호칭하는데요. 그만큼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약속의 의미입니다. 이렇듯, 청소년의 ‘나다움’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지지하는 멘토를 찾아 육성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청소년의 ‘나다움’에 진심인 유스보이스와 교육자 그리고 청소년이 만나서 진행한 대전, 제주, 거창, 군산, 부산 지역의 오리엔테이션,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함께 볼까요?
빈틈없는 오리엔테이션 사전 준비
체크인 전까지 안내하고 또 안내, 준비하고 또 준비.
오리엔테이션 전날, 참가자들에게 오리엔테이션 장소와 시간을 한번 더 안내하고 개인별 문자로 최종 참석 여부를 재확인합니다. 바쁜 일상에 청소년들이 혹시라도 오리엔테이션을 놓칠까 염려되는 마음이 한가득이었던 순간이었어요
오리엔테이션 당일에는 한 시간 일찍 도착해 공간과 장비 및 테이블 배치, 다과, 참가자 안내 등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했는데요. 제주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빔 프로젝트 문제가 생겨 걱정이 많았지만, 점심을 미루고 일찍 도착했던 터라 여유롭게 준비를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길이 복잡한 장소는 건물 내외부에 안내 종이를 부착하고 찾아오는 길을 사진으로 단체 카톡방에 공유하는 것도 크게 신경 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준비해 온 체크리스트에 준비 내용을 모두 체크하면 완료! 입장문을 바라보며 참가자들을 기다립니다.
본 오리엔테이션에 앞서
청소년이 직접 주도적으로 소통하는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하나 둘 들어오며 본격적으로 유스온보딩 프로젝트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것은 출석부와 보딩 패스 그리고 간식인데요. 도착하면 가장 먼저 출석부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을 확인합니다. 종종 참가자의 전화번호가 부모님 연락처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청소년이 직접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청소년의 연락처로 변경해야 합니다. 유스온보딩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나다움’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경험하길 응원하고 지지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취지를 더 많은 부모님들께서 이해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유스온보딩 여정에 함께하시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간단한 개인정보 확인이 끝나면, ‘나다움’을 찾는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항공권과 맛있는 식사 및 간식이 참가자들을 기다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맛있는 식사와 간식입니다. 총 5개 지역에서 식사와 다과 맛집을 찾기 위해 정말 노력했는데요. 각 지역 청소년들이 실제로 어떤 카페에 많이 방문하는지, 어떤 메뉴가 요즘 인기가 있는지 맛집 블로그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특히 얼음이 녹아 맛이 만족스럽지는 않을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요. 얼음과 음료가 따로 오는 곳 혹은 캔처럼 포장이 되는 곳을 수소문하기도 했습니다.
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며
나이 빼고! 키워드 3개! 시간제한 100초! 자기소개
유스보이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치고, 자기소개로 이어졌습니다. 유스온보딩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스보이스 매니저, 교육자 그리고 참가자 모두가 예외 없이 자기소개를 합니다. 단 모두에게 동등하게 부여되는 100초라는 시간 안에서 존중의 의미로 나이는 빼고! 3가지 키워드로 ‘나다움’을 모두 소개합니다. 교육자에게도 현장에서 안내되는 미션인 만큼 쉽지 않은 자기소개를 모두가 성공적으로 미션 성공하였습니다. 5개 지역 중, 학교 안에서 진행되는 지역도 있었는데요. 자기소개 전, 참가자 서로의 ‘나다움’을 지켜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과 공간에서 ‘나다움’을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일상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웰컴 키트를 주고 싶어요.
유스보이스와 유스온보딩 프로젝트의 ‘나다움’ 발견, 표현, 공유 과정에 대한 설명에 뒤이어,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궁금해했던 웰컴키트(환영 선물) 개봉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 모집 및 홍보부터 창작물 공유까지 모든 과정에서 유스보이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청소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웰컴키트를 구성할 때는 몇 시간씩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정말로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청소년들의 나 다운 생활에 도움이 될지 끊임없이 고민했는데요. 긴 회의 끝에 야심 차게 준비한 2023 유스온보딩 프로젝트의 웰컴키트를 공개합니다.
첫째 : 디깅 노트, 참가자들의 나다움 발견(디깅) 과정을 기록하는 노트입니다. 유스온보딩 프로젝트부터 리뉴얼되었어요. 리뉴얼된 디깅노트는 앞부분에 나다움을 향해 떠나는 마음가짐과 책임에 대한 약속이 정리된 계약서 내용이 있습니다. 발견미션을 어떻게 수행하고 발표하면 되는지 (말로만 들으면 까먹어요�) 안내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둘째 : 카드 목걸이, 청소년과 성인 운영진, 교육자가 00님으로 호칭을 통일하는 유스보이스 호칭문화를 위한 구성품입니다. 유스온보딩으로 만날 때는 서로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이름표로 사용하고, 일상에서는 교통카드와 학생증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담았습니다.
셋째 : 나다움 씨앗, 청소년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나다움’을 심어요. 나다움이 싹 틔울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고 성장시킵니다. 마치 프로젝트 동안 자라는 청소년의 나다움처럼요!
넷째 : 해빗트래커, 나를 위한 습관을 만드는 습관 기록 노트입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 하는 연습을 함께 해요. 청소년의 나다운! 건강한! 나를 위한! 습관을 응원하는 유스보이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다섯째 : 제로웨이스트 비기너 세트, 유스온보딩 프로젝트 담당자의 야심작! 직접 써보고 청소년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구성한 구성품! 청소년들이 나다움을 펼치고 살아갈 앞으로의 지구가 더 건강하고 안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습니다. 올인원 바와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 세트가 들어있어요. (소곤소곤... 청소년들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구성품이었답니다.)
여섯째 : 물병과 차, 유스온보딩 프로젝트 일정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발견미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이동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물병입니다. 차는 청소년의 편안한 휴식을 돕기 위해 준비했어요.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기후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요. 진심으로 준비한 웰컴키트를 참가자들이 좋아할 때 유스보이스는 속으로 환호를 외쳤습니다.
발견 미션, ‘나다움’을 고민해 보는 ‘발견’의 과정.
웰컴키트를 통해 한층 과열된 분위기를 휴식시간으로 잠시 가라앉힌 뒤 본격적으로 유스온보딩 프로젝트 과정 중 ‘발견’ 과정에 해당하는 발견미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발견미션은 익숙한 것을 새롭게 경험하거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나다움’을 고민해 보는 ‘발견’의 과정입니다. 때문에 낯설거나 익숙한 것도 경험해 보는 시간을 만드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그 이후 마무리까지
끝은 없는 거야.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장소까지 정리하면, 저희는 새로운 준비를 시작합니다. 다른 지역의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는데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 혹은 이동 중에도 당일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회의를 진행합니다. 참가자들의 더 높은 이해도를 위해 PPT 자료의 순서를 수정하고,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에게 오리엔테이션 장소와 시간을 안내하고 참석 여부를 재확인합니다. 그렇게 확정된 인원을 토대로 PPT 자기소개에 이름을 작성하고,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합니다.
특히, 오리엔테이션이 잘 진행된 날이면 다음날에 대한 설렘과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회의는 길어졌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만족하기보다 좋았던 부분을 키우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며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왔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는 것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요. 유스보이스가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묻는다면, 청소년을 만나는 일이 유스보이스에게는 사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스보이스는 단순히 청소년들이 이해하길 바라며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오리엔테이션은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기 위한 방향을 유스보이스를 비롯해 참가자 그리고 교육자가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고 나다움을 왜 고민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유스보이스는 이렇게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나를 발견하면, 응! 돈이 나와”
지금 이 시간에도, 유스온보딩 참가자들은 ‘나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발견미션을 진행하고 있을 텐데요. 혹시라도 누군가 “그거 한다고 돈이 나오니?”라고 핀잔을 준다면, “응!, 돈 나와”라고 당당히 말하며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유스보이스는 ‘나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청소년의 시간을 지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