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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라 Apr 12. 2022

대만생활_데보라카페,쿠라스시,미라마관람차,鹹豆漿,유바이

" 네이후 주말여행 "

           미라마 관람차와 유바이크 


                                                                                                    직장인으로 대만살기_week 8



黛博拉(데보라카페), 藏壽司(쿠라스시), 美麗華(미라마관람차), 유바이크, 鹹豆漿




DEBORAH CAFE 黛博拉

No. 168, Jingye 1st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91



주말에 모처럼 미니 언니랑 네이후 여행을 가기로 했다. 사실 타이베이 안에 있기 때문에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뭐 하지만, 하루 종일 꽤나 멀리 가서 놀기로 계획한 거니 거창하게 '여행'이라고 부르고 싶다. 


포모사에서 어떤 사람이 추천해 준 데보라라는 카페에 먼저 들렀다. 따뜻한 차와 케이크, 쿠키를 주문했다. 사장님이 과하게 친절했다. (나중에 계산을 하고 나서야 그렇게 친절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알게되었지만...ㅎㅎㅎㅎ) 이 카페는 기억하기로는 디저트류에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저 레몬 케이크의 가격은 250twd였다. ^^ 후...

요새 환율 적용하면 사실 거의 뭐,,, 제주도 카페 가격인듯싶다. 그래도 내가 대만에서 먹었던 케이크 중에 꽤 맛있는 편에 속했다. 무엇보다 재료가 훌륭했고, 평범한 맛이 아니어서 특별함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어서 구글맵에도 저장해두었다. 



 언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진짜 부럽게도 저런 튜브 잔에 주셨다. 유니콘 튜브. 그래서 튜브 들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미니 언니는 사진 찍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둘이 어디를 가거나 해도 서로 별로 카메라를 집어 들지 않는다. 나는 그나마... 해외이고 글을 쓰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대~충이라도 찍었지만 말이다. 언니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해외에서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찾기가 힘든데... 올해는 정말 일이 술술 잘 풀린다. 

 나는 인복이 정말 없는 편인데, (편이 아니라 그냥 없다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곳에 가면 이번에는 어떤 나쁜 사람들을 만날까 하는 두려움이 많다. 물론 사기꾼이나 살인자 등등의 극단적인 부류를 만난 적은 없지만,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는 어떻게 저런 인간이 있나 싶은 악종들을 매번 매번 많이 만나고 산다. 이번 회사 면접에서 내가 어떻게 붙어서 여기 왔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 왜냐하면 경쟁자들이 꽤나 쟁쟁했고, 모두 나보다 경력이 많았고, 어째서 운도 좋지 않은 내가 뽑히게 된 건지 궁금했다. 그런데 미니 언니랑 이야기를 나누다 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언니는 항상 본인이 운이 좋다고 느끼고 살아왔고, 특히나 인복에서는 더욱 그러했다고 한다.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그 어려움을 몸소 느끼기도 전에 누군가가 와서 먼저 도와줬다고.... (듣기만 해도 인생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그래서 언니가 자기는 중국어도 못하고 해외 생활도 처음이고 해서 막막할 테니 내가 같이 뽑힌 게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언니는 가볍게 말한 거지만 나는 정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중국어도 잘하고 해외 생활 경험도 많아서 대만 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대만 여행도 매우 많이 왔었기 때문에 타이베이,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정도의 큰 도시들은 빠삭했다. 아니,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해도 될 일인가? 싶었지만 그런 인연 덕분에 나도 이번에는 악연이 아닌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어서 win-win인 것 같기도 했다. 


미라마관람차 美麗華

중간중간 투명한 칸이 있다. 나는 전에 악작극지문(장난스런키스-대만판)을 봤을 때, 샹친과 즈슈가 이곳에서 케이크 들고 투명 칸에서 노는 장면을 봤었어서 여행 때 2번 이미 타본 적이 있다. 언니는, 역시나, 굳이 자기는 흥미 없다고 해서 스킵하고 저녁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다. 

미라마는 저녁에는 초록불이 들어와서 타이베이 저 멀리에 있어도 환히 보인다. 



藏壽司 쿠라스시


매번 스시로만 가다가 쿠라스시는 처음이었다. 스시로가 맛있기 때문에 엄청 기대하고 대기를 기다렸는데............진짜... 맛없었다. 그리고 맨 왼쪽에 생선을 보면 알겠지만, 싱싱하지조차 않다. 이 방문 이후로 쿠라 스시는 어느 지점이든 다시 가지 않았다. 이름부터 맘에 안 들었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유바이크를 타기로 정했다. 맛있는 케이크도 먹고, 맛없지만 그래도 스시도 먹었으니 좋은 날을 만끽하면서 집에 가고 싶었다. 날이 사진으로는 흐려 보이지만 그래도 비가 안 온다면 타이베이에서는 이 정도면 좋은 날씨이다. 오히려 해 쨍쨍하니 예쁜 사진이 나온다면? 습도 98프로의 더워서 죽고 싶은 날일 것이다. 


유바이크 길은 진짜 좋았다. 강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니 금세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구글맵에서는 30분이 예상시간으로 떠서 미니 언니가 자전거? 오케이! 했던 거지만 그래도 날도 좋고 운동도 해서 나는 좋았다. 





벼룩 현재 상황☠️ 



그래도 이제는 조금 가라앉았다....

아직까지도 약을 안 바르면 잘 수 없을 정도로 가렵지만 ㅠㅠㅠㅠㅠ 












鹹豆漿



아침으로는 鹹豆漿을 먹었다. 시엔또우장은 처음 먹는데............. 이상한 순두부 맛이 났다.....오히려 비슷한 듯 다르게 아는 맛이 나니까 더 역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시엔또우장은 앞으로 먹지 않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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