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생활_명품관쇼핑,마장,shot班, 잘생긴친구와과외
" 샤피말고 명품관 가기 "
해외직장인의 플렉스
직장인으로 대만살기_week 8
명품관쇼핑(SOGO,101), 馬醬(마장), SHOT班(수제맥주), 麥當勞(맥도날드), 언어교환
맨날 샤피에서만 옷을 사서 지금 두 달 만에 벌써 샤피 실버회원인가?가 되었다. 한국에서 넘어올 때 중요한 물건 빼고는 거의 들고 오지 않았다. 여러 번의 해외 생활이 나에게 알려준 교훈. 옷은 가서 사서 버리고 와도 된다. 그래도 샤피에서 싸구려 옷만 사다 보니 조금 싫증이 났는지 갑자기 결심이 서서 미니 언니랑 명품관 쇼핑을 나섰다. 구찌악세사리는 동취에 있는 SOGO백화점에서 구입하였고, 페레가모는 101에서 샀다.
소고백화점 페레가모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발견했는데, 막상 사지는 못하고 있었다. 근데 101에서 또 페레가모 구경을 하다가 '돈 벌어서 뭐하나. 살 거면 그냥 살까?'하고 고민하며 아까 본 그 모델을 찾아보는데 보이지 않았다..! 직원한테 물어보니 아마 재고가 없을 거라고 찾아보겠다고 했다.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상품이 있으면 사고 없으면 깔끔하게 사지 말자! 했는데............ 직원분이 여기저기 다 뒤져서 구해오셨다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의 품으로.....
麥當勞
출근하기 전 모처럼 여유 부리면서 요우티아오(油條)랑 또우장(豆漿)을 사 먹었다. 창가를 바라보며 멋들어지고 여유롭게 기분 좋게 먹었는데, 지하철을 타고나니 그새 모기 3방이 물려있었다... 대만 오기 전에도 모기라면 진짜 심할 정도로 혐오했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이 물리니 거의 반포기 상태로 지내는 것 같다. 대만에 사는 한국사람들 말로는 대만 모기들이 외국인 피를 기가 막히게 알아봐서 외국인들이 더 잘 물린다고 한다. K혈을 알아보는 똑똑이들..
회사 선배님이 주선해준 언어교환을 하러 처음으로 반치아오에 가보았다. 그동안의 가볍게 노닥거리던 언어교환이 아닌 과외처럼 조금 제대로 서로 공부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퇴근하고 공부하러 가기 전에 맥도날드 세트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반치아오(板橋)는 한글로 바꾸면 판교인데, 진짜 대만에서도 판교 같은 도시여서 참 신기했다. 나라끼리 지역명을 공유하는 그런 게 있나...?
언어교환 친구는 사실 진짜 기대를 하나도 안 하고 공부할 목적으로 나갔는데, 내가 대만에서 본 남자들 중에 제일 한국인같이 잘생겼다.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2층 자리에 올라가서 테이블에 한국어 책을 놓고 앉아있는 그 친구를 보고도 잘생겨서 아니겠지 설마 아니겠지 했다. 나보다 3살인가 4살이 어렸고 직업은 경찰이었다. 가오슝이 고향이라는 옷도 한국스타일로 잘 입는 그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다 보니, 중국어 열심히 공부해야지 보다는 한국어 열심히 가르쳐줘야지 하는 열정이 샘솟았다. 내가 열심히 가르쳐줄게 친구야
馬醬마장 韓國中華料理
No. 275號, Section 2, Bade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91
평일 저녁, 대만 친구와 짜장면을 먹으러 왔다. 친구는 한화원에 가보고 싶다고 했지만... 내가 한화원에 가봤어서, 이번에는 다른 데로 가자고 꼬셨다.
馬醬이 짬뽕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회사 사람들에게 주워듣고 마장으로 왔다. 나는 곧 죽어도 짜장 파여서 아무리 짬뽕 맛집이어도 그냥 짜장을 시켰다. 위에 계란도 올려줘서 좋았다. 탕수육은 소스에서 약간 이상한 향이 났다.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SHOT 班
No. 4-2號, Andong St,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92
2차로 맥주를 마시러 왔다. 마장 바로 앞에 있는 수제 맥주집. 친구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인 남자 친구가 있다고 한다. 한국인 남자 친구 사진을 봤는데 그래도 대만 친구들이 그동안 보여줬던 인터넷상 남자 친구들 중에는 가장 일반적인 사람처럼 생겨서 안심이 되었다. 대만 사람들은 온라인으로만 보고 많이들 사귀는 것 같다... 사람을 그렇게 쉽게 믿으면 안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