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여름의 터널에 들어왔다
터널 속에 들어가고 있다.
귀에는 매미의 소리가 맴돌고 차라리 불지 않았으면 하는 뜨거운 바람이 온 몸을 감싸고 있다
터널 입구에 서자 문득 드는 긴장감에 몸이 움츠려들지만 발걸음은 마음과 달리 먼저 앞서가고 있다
터널 안은 어둡다 보니 눅눅한 느낌이 들지만 뜨거운 바람이 불지 않아 불쾌한 감정들은 사그라들고 있다
계속 앞만 보면 걸었던 것 같다
터널의 끝은 어딜까 생각이 들면서도 끝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다
터널의 끝에 다시 뜨거움을 맞이해야 해서 그런가
어디까지 왔나 보려니 통통 튀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리일까, 분명 혼자 들어온 것 같은데...
섬뜩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숙이자 작은 이끼들이 보인다
설마 이끼 소리일까 싶어 다시 발걸음을 옮기자 작은 이끼들이 따라오는 움직임이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왜 그런 상황 있지 않나,
너무 무서울 때는 뛰거나 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멈추거나 그저 움직이는 상황말이다
나는 극도의 공포감에 뛰는 것도 잊은 채 그저 걸었던 것 같다
‘왜 나를 따라오지? 여기에 뭐가 있나?’하는 의미 없는 생각만 하면서 말이다
앞으로만 걷다 보니 출구가 보이는데
바닥에 led처럼 어떤 표시가 있더라
선택을 하라는 뜻인 것 같다
무슨 선택을 하라는 거지?
선택지를 보니 공포감보다는 호기심이 일었다
선택지란
1. 지금의 상황을 잊고 다이아몬드로 된 팔찌를 받고 터널을 나간다
2. 나를 따라온 이끼들이 단서가 되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한다 (이끼들이 매우 도움이 될 단서임)
여러분들은 무엇을 선택할 것입니까
이 사람의 결정은 다음 화에 알려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