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모래사장

모래사장 위를 거닐다보면

by 느루

여름하면 바다이고 바다이면 여름이다

매년 여름 바다를 가지 않은 적이 없다

바다하면 생각나는 무수한 것들 속에서 해변 모래사장이 있다

모래 사장 위를 걷고, 쏟아지는 햇볕에 양산으로 애써 피해본다

양산을 써도 햇빛은 들어오고 온 몸은 금세 달아오른다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기 위해선 저 바다에 뛰어드는 방법 밖에 없다

땀으로 젖거나 바다에 들어가 젖거나 젖는 건 매한가지라

나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모래사장 위에 앉았다

땀으로 범벅된 내 몸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은 후회의 마음으로 뒤덮여갔다

인간의 마음은 이렇게 나약하다

나약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먹어도 나약해지기 마련이다

인생은 선택이라고 하지 않는가

매순간 선택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는 느낀다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나만 나약한 것이 아니다

원래 마음이란 작은 바람에도 흩날리는 것이기에

마음인 것이다

마음이 나약하다고 해서 스스로를 비난 할 필요없다

나는 바다 속에 들어가도 다시 후회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굳게 세운 마음이 흔들려도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기에

흔들리는 마음을 오롯이 마주보는 것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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