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걸어오며

누군가에겐 짧은 인생이었을 테지

by 느루

오랜만에 글을 잡아본다.

글이 써지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문제였다.

애써 모른 체하다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는 문제였다.

지금까지 살아온 길이, 살아왔던 시간들이 문제였던 건지

깊은 회의감에 빠졌다.

남들의 기준에 비하면, 평범한 인생이라는 비유에는

적절하지 않았던 인생이었다.

평범하지 않았다고 해서 특별한 것도 아니었다.

흘러가듯이 살아왔던 시간 속에서 내가 선택했던 것들이

길어지는 공백과 선택의 시간에서 나는 후회보다는 인정을 바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앞에는 다시 긴 길이 놓아져 있다.

멈춰있고 싶지만 의지와는 다르게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나도 기다리기만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속으로만 담아왔던 것들을 표출하며 시작을 준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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