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살고 싶지 않았던 삶

시간이 지나면서 살고 싶어지는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by 느루

어렸을 땐 가난에, 많은 형제들에 치여 살았던 나는

어린 마음에 지나가는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고 저분이 내 엄마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내 고개를 뒤흔들고 그런 생각을 품었던 것 자체에 죄악을 느끼곤 했다

그때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고, 좀 더 부유한 가정이 궁금했었다

지금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엄마처럼 용감하게 살아가지 못할 듯하다

비슷한 문장인 것처럼 보이지만 크게 달라지는 의미처럼

어렸을 때와 지금의 나는 외형은 비슷하지만 내면은 많이 달라졌다

여전히 엄마와 다투기도 하고 쌀쌀한 말을 내뱉으며 서운함 감정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감정 조절은 능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앞에서만 그렇지 못하게 된다

‘엄마라서’ 나의 투정과 짜증을 받아주는 모습을 보면 나는 엄마처럼 살지 못함을 다시 한번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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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

용감한 우리 엄마

존경스러운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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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생각하면 울컥해지는 나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진 지금의 나는

언젠가 엄마를 지켜주는 용감한 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