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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즘작가 Sep 14. 2023

남들에게 증명할 필요는 없어요.

누군가 당신에게 증명을 요구하면 조용히 중지를 올려주자.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을 묻는다면, “내가 네 말을 어떻게 믿어”와 “그 상황이 왔을 때 너가 진짜 그렇게 할 수 있겠어?ㅋㅋ” 뭐 이런 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짜증을 잘 내진 않지만,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예외적으로 찰진 욕을 날려주기도 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곳에서 근무하고 싶은지, 얼마나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멋진 일을 할 것인지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때, 상대방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야~ 00이 멋진데? 너는 그런 사람이 될 것 같아.”라고 격려와 응원을 건넬 것이다.

그런데, 간혹 이런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야 너가 어떻게 ~~에 들어가냐?”

“너가 아직 쌓아둔 것도 없는데 어떻게 ~~”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당신은 기분이 팍 상할 것이다.

우린 100명의 응원보다 한 명의 비난에 무너지곤 하니까.

그냥 당신을 무시해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고, 적어도 응원을 바랬는데 다른 것이 돌아와서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겠지.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그런 포부를 뱉었는가.

정말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100% 있어서?

아니면,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꿈은 일단 크게 잡아야 한다는 말 때문에?

지금 이 질문에 습관적으로 스스로를 포장하지는 않길 바란다.


후자를 생각하고 뱉은 말이었다면, 차라리 솔직해지자.

그렇다면 당신은 단지 ‘팩트 폭력’에 아파했을 뿐이니.

하지만, 당신이 실제로 스스로에 대한 노력과 확신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은 아마 꽤나 상한 기분으로 “됐어, 너랑 말 안해”를 시전하거나,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라며 말싸움을 시작할 지도 모른다.


이는 꽤 많은 상황에서 적용된다.

당신이 어떤 목표를 이야기했을 때도 적용되고,

당신이 어떤 사실이나 목격담을 전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늘 지지받기를 바라고, 상대가 나를 신뢰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당신이 사실을 이야기해도 믿지 않는다면?




속이 뻥!ㅋㅋ


사실은 말이지.

가끔 그런 일을 당할 때마다 나도 기분이 참 좋지 않다.

어떤 말을 했을 때, “그게 된다는 보장이 있어?”라던지 “내가 그 걸 어떻게 믿냐?” 같은 답이 돌아오는 상황, 나는 그 상황을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나름의 대처법이 생겼다.


나도, 상대도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는 방법 말이다.

생각보다 단순한 이 한 마디면 된다.

“너가 믿지 않아도 상관 없어. 굳이 증명할 필요는 없으니까.”

추가 동작도 있다.

서빙하듯 하늘로 두 손바닥을 향하게 하고, 어깨를 으쓱이는 것ㅋㅋㅋ.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다.

단순히 상대가 지지를 보내주지 않아서, 무조건적으로 당신을 믿어주지 않아서 서운한 마음이라면 그것은 당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기만 하면 해결된다.

묻고자 하는 것은, 당신이 늘 ‘거짓 없이’,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냐는 말이다.

당신이 늘 거짓말 속에 살아왔다면, 상대의 불신에 서운해하지 마라.

당신이 늘 게으르게 살아왔다면, 상대의 시선에 억울해하지 마라.


하지만, 당신이 늘 떳떳하게 살아왔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면,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말고 그저 삶으로 보여주자.

당신이 목표를 정말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단순히 꿈 속에서 일어날 일을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월터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월터와 달리 우리는 상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점 뿐.

당신을 믿지 못하는 이들까지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


브런치에서도 똑같다.

늘 조회수는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아무리 외쳐도 누군가의 귀와 눈에는 글이 닿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언젠가 빛을 볼 것이다.

가끔 오는 불안감과 좌절감에 꺾이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한다면 말이지.




가끔 노력이 배신한다 해도.


노력이 배신한다 해도 상관 없다.

최선을 다하는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라, 다른 재능을 가진 이들에 비해 훨씬 많은 ‘기회’를 우리 앞에 가져다 놓곤 한다.

우린 그저 그 기회를 잡는 연습만 하면 된다.


당신의 상상 속에 있던 목표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아무도 당신이 무언가 해낼 것이라 믿지 않는다면, 나는 특별한 이유따윈 없이, 진심으로 믿고 응원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간다면 당신의 성취는 ‘당연한 것’이니까.

누군가 어떻게 믿냐고 묻는다면 엿이나 먹으라 그래.

우린 우리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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