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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 May 09. 2016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을 읽고

정리 잘하는 사람이 자기관리도 잘한다

다른 책을 사려고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다가 이 책을 처음 발견했다.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납, 정리 꿀팁 관련 된 책인 것 같아, 별로 끌리진 않았다. 평소 네이버나 인터넷에서 수납 잘하는 방법 등의 팁이 담긴 포스팅을 자주 접하지만, 막상 그 상황에 닥쳐서 생각이 안나거나 내방에 적용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한 '물건 정리'를 넘어서 돈 정리(가계부), 시간정리 (자기관리) 까지 모두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나는 책을 고를 때 항상 책의 목차 먼저 살펴본다. 목차는 책의 소제목과 같아서, 목차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책이 어떤 흐름으로, 어떤 내용을 강조하고 싶은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정리를 왜 해야하는지, 우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부터 시작하여 채우기보다 비우는 방법, 돈 정리, 실용적인 집안정리 방법, 시간관리를 통한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여 일처리하는 방법까지 차례대로 설명해준다.이건 내가 책을 읽으면서도 꽤 유용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다. 정리정돈은 돈이나 시간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모든걸 하나의 범주로 보니 제대로 정리정돈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기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와 같았다. 

정리는 왜 해야할까. 누구나 인정하고 알고 있는 것이라지만, 뭐든 작게라도 실천하는 게 어렵다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실제 사람들이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키우면서 느낀 삶의 변화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한다. 

먼저 자기가 가장 자주 들고다니는 지갑정리 먼저 시작한다. 지갑을 꺼내보면,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버릴 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몇 주 전 먹었던 커피 영수증은 왜 또 나오는건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쿠폰도.

이건 개인적으로 확인해보고 싶어 캡쳐해두었다. 혹시 나도 휴면계좌가 있을까 싶어 확인해보았는데, 없더라. 대신 계좌들을 찾다가 10,000원이 입금되어있는 계좌를 발견했다! 20살때 잠깐 쓰던 통장인데, 괜히 로또맞은 기분 !!!


지금 내 방에 적용해보고 싶어서 찍은 사진. 사실 옷장을 제대로만 정리해도 꽤 깔끔해질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방안에서 가장 지저분한 곳을 꼽으라면 '옷장'이지 않을까? 잘 안보이기 때문에 가장 덜 신경쓰는 곳. 하지만 가장 깔끔해야 하는 곳.

책에서는 이상적인 드레스룸을 상상하며 옷장을 꾸며보길 추천한다.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매장을 상상하면서 꾸며보는 것도 좋다. 실제 상상하는 드레스룸은 아마 옷이 많이 걸려있지 않으면서, 색깔별로 깔끔하게 진열되어있는 모습일 것이다.

책에서는 중간중간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부분도 많아서 내 소비습관이나 생활습관을 반성하게 되기도 했다.

- 최근에 산 물건중에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사지 않았을 물건은 무엇인가요?
- 지금까지 살면서 버린 물건으로 인해서 심각한 낭패를 봤던 경험은?
- 계속 생겨서 무심코 모으고 있던 건 버리세요. (비닐봉지, 쇼핑백 등)


소비에 대한 피드백


이건 나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는 방법. 소비항목마다 일일히 A,B,C 로 평가하고 있지 않지만, 거의 비슷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1) 월별로 꼭 필요한 소비(교통비, 식비, 통신비 등)나 고정지출내역 - A
2) 필수는 아니지만 필요한 소비(교육비, 경조사,여행항공권 등) - B
3) 과소비, 사치라고 생각되는 불필요한 소비(쇼핑, 술, 외식 등)- C


저 책은 한번 읽어보고 싶다. 실제로 1년동안 쇼핑안하기 미션을 성공했다는 그녀가 직접 쓴 책이란다. 아니 정말, 그게 가능한 일인가?

마지막으로 책에 나왔던 멋진 말을 하나 소개해보려고 한다.

"거절을 잘 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과 다른 사람이 부탁한 일을 모두 잘해낼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상대방을 거절해야 한다는 사실보다는 들어줄 수 없는 나의 상황과 한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저자 윤선현 님은 정리 컨설턴트로 활동중이며, 현재 네이버 카페 '정리력, 하루 15분 정리의 힘'을 운영중이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엔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란 책을 쓰셔서 카페 이름도 거기서 따오셨나보다. 이 책에서는 회원들끼리 다같이 정리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고, 100일간 물건을 하나씩 버리기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작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프로젝트들이 많아 나도 같이 참여해서 조금씩 습관으로 길들여보려고 한다. 혹시 관심생기신 분이 있다면, 아래 카페 페이지 참조 :)

http://cafe.naver.com/2010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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