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이런가? 싶은 글쓰기

오늘도 ‘타닥타닥’

 가끔 작가님들의 서랍에 많은 글들이 쌓여있다는 고백을 듣곤 한다.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나에게 글쓰기는 소통, 공감, 위안이 참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글쓰기를 하면서 계속 느낀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쓰지 않을 이유’와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항상 나를 뒤흔든다.

 '이 시간을 투자해서 글을 쓰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 주제에 대해서 내가 글을 쓰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또 문득 '정말 글을 쓰는 사람들은 아는 것도 많고 감각도 남다르고 표현도 남다른데 나는 정말 지극히 평범한,, 혹은 부족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런 생각들이 들기도 한다.  

 또 가끔은 재미있고 센스 있는 글을 쓰고 싶다가도, 어떨 때는 감성을 듬뿍 담은 진심 어린 글을 쓰고 싶고, 그러다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기도 하다.

정말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라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흔들흔들 휘청휘청하곤 한다.

블로그 remember 이미지-글쓰기 전 낯가리는 시간

그런 고민과 흔들림 끝에 결국은 다시 ‘타닥타닥’이다.

 용기가 나지 않아서, 부족해서, 마무리를 짓지 못해서…여러 가지 이유로 내 서랍 역시 글들이 쌓여있지만,,,

글을 쓸까 다른 것을 할까, 쓰면 또 무엇을 쓸까, 쓴다면 잘 쓸 수 있을까? 여러 이유들로 흔들리고 망설여지지만,,,

그럼에도 내가 다시 쓰고 있는 건, 넌지시 걸어오는 마음과 말들 때문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네가 좋아서 하고 있는 거잖아~'

팩폭.. 반박불가다...

'글쓰기는 한 템포로, 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아. 나는 나만의 속도로 묵묵히 나아가고 있고, 글쓰기의 방향은 존재하지 않으니 가끔은 막 쫓고 싶은 누군가의 뒤를 쫓을 필요가 없어.'

내가 나에게 이런 따뜻한 위로도 건네본다.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다 똑같아. 거봐, 할 수 있잖아, 잘하고 있잖아, 혼자가 아니잖아.’ 

‘나만 이런가?’싶을 때마다 글과 댓글로 건네어오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와 진심을 가득 담은 마음들…

그런 말들과 마음들이 모이면

‘맞아, 나만 이런 게 아니야.’ 하며 또 써 내려간다.

오늘도 ‘타닥타닥’

 글쓰기의 힘이란…   

마약김밥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