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첫 번째 달
아버지, 그들을 용서하시옵소서. 저는 그럴 수 없나이다. -리처드 드 소이사
두 번째 달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모든 사람에게 모든 일이 언젠가 일어난다. -조지 버나드 쇼
세 번째 달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을 잊고, 잊고 싶은 것은 기억한다. -코맥 매카시, <더 로드>
네 번째 달
“나는 천사다, 나는 어머니들의 눈앞에서 그 첫 아이를 죽인다. 도시를 소금으로 만든다. 심지어 마음 내킬 때는 어린 소녀의 영혼을 빼앗기도 하지만, 지금부터 영원히, 네가 존재하는 한 변치 않을 유일한 사실은, 네가 그 이유를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거다.” -그레고리 와이든, 영화 <신의 전사>
다섯 번째 달
너는 나를 불러라. 내가 대답하리라. 나는 네가 모르는 큰 비밀을 가르쳐주리라. -<예레미야서>, 33장 3절
여섯 번째 달
우리가 나 자신인 척 가장하는 모습이 결국 나다. 그러니 어떤 모습으로 가장할지 주의해야 한다. - 커트 보네거트 <마더 나이트>
일곱 번째 달
“신의 선물.” 교도관이 말한다. “신의 폭력… 신은 폭력을 사랑하지. 너도 이해하지, 안 그래?… 그렇지 않다면 왜 이 세상에 폭력이 그토록 많을까? 폭력은 우리 안에 있어. 우리에게서 흘러나와. 우리가 숨 쉬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이지. 윤리적인 명령은 없어. 오로지 이것뿐이야. 내 폭력이 너의 폭력을 정복할 수 있을까?” - 데니스 루헤인 <살인자들의 섬>
40 그의 목소리는 모든 선의가 늘 그렇듯 증발한다.
44 너는 죽음이 달콤한 망각이라고 믿었으나, 둘 다 틀렸다. 죽음은 달콤하지 않았고 망각도 아니었다.
정말 두려운 것은 악이 아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힘을 지닌 존재. 그것이야말로 치가 떨리는 존재다.
142 “세상의 모든 좋은 것과 모든 나쁜 것을 합하면, 그 장부가 균형을 이룰까요?” “결국 모든 것은 균형을 이룬다.”
147 힘 있는 사람들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벌을 받지 않습니다. 하늘의 모든 신들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어야 합니다.”
183 발코니로 바람이 불어 들어오고 연기와 웃음이 산들바람을 채울 때면, 여기서 버스 한 번 타면 갈 수 있는 거리에서 끔찍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을 수 있었다. 여기서는 별빛과 콜롬보의 불빛이 노란색과 논색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도로는 고요했고, 대양은 나직하게 호흡했다. 콜롬보는 우리가 누릴 자격이 없는 담요를 안전하게 두르고 있었다.
247. 인류는 언제나 고통을 겪었어. 법으로 금지해서 거시적으로 그 총량을 줄일 수는 있겠지. 하지만 절대 근절할 수는 없어. 아는 사람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이 최선이야.
285. 모든 사람이 우주에게 묻고 싶어 하는 질문을 너도 하고 싶다. 우리는 왜 태어났을까, 왜 죽을까, 왜 이런 모든 것들이 존재해야 할까. 우주의 대답은 이게 전부다. 나도 몰라, 멍청아, 그만 물어봐, 사후세계는 생전만큼 혼란스럽고, 중간계는 저 아래 못지않게 제멋대로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를 꾸며낸다. 어둠이 두려워서.
스리랑카에 대해서 몰랐던 나조차
그 상황의 참담함을 느끼고 있으니
작가의 염원이 통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문학의 힘 역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