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 남편과 넬 콘서트(Nell’s room)를 간다. 2012년 첫 아이 임신 때 처음으로 넬 콘서트를 갔다. 신나게 콘서트를 갔으나, 락밴드 음악의 쿵쾅거림을 현장에서 실제로 처음 경험하고는 30분도 채 앉아있지 못하고 일어났다. 티켓 값은 아까웠지만, 뱃속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계속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그 이후 둘째가 세돌쯤 되었을 때 아이들을 할머니께 맡기고서 넬 콘서트를 갔다. 그렇게 염치없이 아이들을 맡기고 연말 콘서트를 다닌 지 한 두 해가 지나고 나니 할머니께서도 넬이라는 그룹에 빠진 철없는 부부의 연중행사려니… 하시며 아이들을 돌봐주신다. 항상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2017-2022 nell's room
Simulation theory(시뮬레이션 띠어리) 앨범이 올해 11월 13일에 발매되고 처음으로 가는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에서 신곡을 부르면 떼창부분과 박수부분은 음정박자 깔끔하게 맞춰내고 싶다. 아니, 해내야 한다. 물론 그걸 틀리거나 못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넬의 팬으로서의 사명감이랄까? 뭔가 튀지 않고 잘 어우러져 잘 해내고 싶다.
이번 앨범 수록 곡들이다. 역시나 다 좋다. 겨울에 참 어울리는 노래들이다. 사실 다른 계절도 어울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