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참 멋쟁이 할머니들이 많다.
은빛이 나는 반듯한 커트머리, 세련된 코디, 그리고 포인트가 되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액세서리.
가끔씩 거리에서 마주치는 멋쟁이 할머니들은 젊은 나보다 곱고 아름다워 넉 놓고 바라보게 된다.
얼마 전 서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패션잡지와 스타일링 북을 발견하곤 깜짝 놀랐다. 책 속에는 곱디고운 노년의 여성들을 위한 스타일링과 뷰티 팁들이 가득했다. 이 책들이 더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다른 패션잡지들과는 다르게 어려 보이기 위한 팁들이 아닌 나이에 어울리게 아름다워지는 정보들이 가득했다.
'아 나도 이렇게 아름답게 늙고 싶다...'
노인의 나라로 앞서 나가고 있는 현재 일본의 서점에는 노인들을 위한 잡지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망가들도 유행이다. 곧 우리나라 서점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쓰고 그리는 책들이 가득 나올려나? 나도 끊임없이 그리고 글을 쓰다 보면 70대 베스트셀러 노인 작가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